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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언중법 토론 30분 전 불참 통보…與 “유감” VS 野 “입법 강행 때문”

입력 : 2021-08-31 10:18:00 수정 : 2021-08-31 20: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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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과 격돌 예정이었던 ‘100분 토론’ 결방
李 방송 당일 “무리하게 강행처리 시도하면 토론 무산”
宋 “토론 일방 취소 안타까워…반대 위한 반대는 안 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공동취재사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이 언론중재법 개정안 관련한 MBC ‘100분 토론’ 방송 직전 불참하기로 통보한 것을 두고 여야가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30일 밤 10시35분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에 관한 여야의 입장차를 다룬 MBC ‘100분 토론’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방송 30분을 앞둔 밤 10시쯤 불참을 통보했다. 이날 방송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 대표가 격돌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었다. 결국 이 대표가 불참함에 따라 ‘100분 토론’은 결방됐고, 예능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스페셜 편으로 대체 편성됐다.

 

앞서 이 대표는 방송이 예정된 당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현안 보고에서 여당이 언론중재법을 단독으로 밀어붙일 경우 토론에 불참하겠다고 알렸다. 그는 “무리하게 강행처리를 시도할 경우 토론은 무산될 것”이라며 “전적으로 그 책임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 귀속될 것이고 그렇게 알리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차례 접촉하며 협상을 이어갔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생방송 임박 시점까지 국회 상황이 정리되지 않으면서 이 대표는 토론 불참을 통보했다.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은 “양당 대표의 언론중재법 관련 ‘100분 토론’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일방적인 불참 통보에 의해 진행할 수 없게 됐다”면서 “법안 상정 여부와 연계해서 국민과 한 약속을 파기하고 불참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언론중재법에 대해 이견이 있다면 오히려 이걸 국민 앞에서 문제점을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고 국민 입장에서도 쟁점을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됐을 텐데 방송 30분 전 취소된 것이 매우 유감”이라고도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동취재사진

송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일방적으로 언론중재법 논의를 위한 여야 대표 토론 참석을 취소했다. 무척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법안 찬반을 떠나 국민 알 권리 차원에서 꼭 방송을 진행했어야 한다. 국민과 시청자와의 약속 아니겠냐”며 “여야가 만나 격의 없는 토론을 하는데 무슨 조건이 필요하겠냐”고 했다.

 

또 송 대표는 “국민 여러분, 민주당은 언제든지 토론에 임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민주당은 절대 독단적으로 일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대만 하지 말고 논의에 참여해 달라. 수정 의견을 주시면 그것을 함께 논의해 보겠다”며 “하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 무조건적인 반대는 안 된다.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논의에 함께해주시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토론 취소 이유에 대해 “‘100분 토론’ 여야 대표 출연 불발은 이 대표의 일방적 불참 통보가 아니라 민주당의 일방적 입법 강행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공개토론을 통해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자는 취지였으나 언론재갈법에 대한 민주당의 입법 강행과 독주로 인해 무산됐다”며 “‘100분 토론’ 관계자와는 국회 상황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소통했다. 추후 적절한 시점에 여야 협의를 통해 대표 간 TV토론은 언제든 응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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