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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접종 후 심근염 이상반응 빈도 알려진 것보다 잦다? 美서 조사 착수

입력 : 2021-08-21 12:03:32 수정 : 2021-08-26 20: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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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소식통 인용 보도…캐나다서 30세 이하 남성서 화이자 백신보다 잦은 심근염 발병 빈도 보여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로고 위에 놓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과 주사기의 모습. AFP연합

 

미국 보건당국이 자국 제약사 모더나 테라퓨틱스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의 부작용 위험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소식통을 인용, 모더나 백신의 주된 부작용으로 지적된 심근염의 발병 빈도가 알려진 것보다 잦을 가능성을 두고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센터(CDC)가 조사 검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실제로 캐나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특히 30세 이하 남성에는 모더나 백신 접종자가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보다 잦은 심근염 부작용 빈도를 보였다.

 

FDA 등은 이를 근거로 모더나 백신의 부작용 사례 통계를 정밀 검토해 미국에서도 같은 결과가 드러날지 판단할 예정이라고 WP는 전했다. 실제로 상관 관계가 나타나면 추가 작업을 통해 새로운 주의나 경고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더나 백신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접종됐는데,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예방 효과도 좋고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백신 접종 완료 후에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이른바 ‘돌파 감염’ 확률이 화이자 백신보다 60%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미국 메이오클리닉의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이 클리닉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플로리다주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는데, 미네소타에서도 모더나 백신이 돌파 감염을 76% 예방하는데 비해 화이자는 42%에 그쳤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위스콘신·애리조나·아이오와주 등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는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모더나는 앞서 지난 5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백신 2회차 접종을 마치면 6개월 후에도 93%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유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초기 예방 수치인 94%와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의 화이자 백신은 예방 효과가 초기 95%에서 6개월 후 84%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다만 모더나의 이 같은 분석 결과는 아직 의학전문 학술지를 통해 정식 논문으로 발간된 것은 아니라는 게 현지 언론의 지적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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