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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친문’과 접점 확대… 개혁·정통성 두 토끼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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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19 17:53:03 수정 : 2021-08-19 21: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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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김의겸과 언론개혁 대담
복지대담선 ‘명’ 정책 비판할 듯
선관위, 기본소득 토론회 불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가 19일 서울 서초구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에서 열린 전국자동차노련 임원진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경선 후보가 ‘친문(친문재인)’ 의원들과 접점을 늘려가면서 경선 구도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개혁에 소극적이라는 이미지를 쇄신하는 동시에 문재인정부 계승이란 ‘정통성’을 함께 잡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재명 경선 후보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을 겨냥해 “민주당 정부가 그동안 추구한 ‘보편적 복지’라는 가치를 흔든다”며 적극 비판에 나서며 반명(반이재명) 연대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이 후보는 오는 20일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과 언론개혁 대담을 진행한다. 이르면 내주 초 민주당 홍영표·신동근 의원과 각각 정치·복지개혁 대담도 계획 중이다. 전날 민주당 김종민 의원과 검찰개혁을 주제로 대담했다. 김 의원은 “이낙연 대표 체제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과 국정원·경찰 등 권력기관 개혁이 실현됐다”며 이 후보의 개혁성을 높게 평가했다.

 

신 의원과 함께하는 복지 대담은 기본소득에 대한 비판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신 의원과 민주주의 4.0은 “기본소득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소득 재분배 복지 체계를 뒤흔들뿐더러 불평등 완화에도 기여하지 못한다”는 반대 입장을 낸 바 있다. 이낙연 후보도 “비를 감상하는 부자와, 비 때문에 집안에 물이 넘치는 가난한 사람에게 똑같은 돈을 쥐여 주는 것이 과연 정의로운가”라고 영화 ‘기생충’을 인용해 비판하기도 했다.

 

이낙연 캠프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정책과 비전을 중심으로 뭉칠 것”이라며 “문재인정부 정책 계승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캠프가 그동안 민주당 정책 기조와 이념에 공감하는 이들로 모인다면, 이재명 캠프는 각종 단체의 지지 선언이나 인사 영입 등으로 세 불리기에 집중한다고 에둘러 꼬집은 셈이다. 이낙연 캠프 오영훈 대변인은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문화·외교 분야에 대한 대담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같은 움직임은 다른 후보들로부터 견제를 받을 전망이다. 추미애 후보는 검찰개혁 대담을 두고 “볼썽사나운 면피쇼다. 무슨 이유로 이런 방송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기본소득 토론회 개최 결정을 미뤘다. 이낙연·정세균·박용진 캠프가 요구한 후보자 간 일대일 토론은 내달 1일 진행할 방침이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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