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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 검사, 병원 방문 없이 집에서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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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18 12:02:39 수정 : 2021-08-18 12: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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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김현직 교수, 의료기기 ‘왓치팻’ 환자 대상 임상시험 실시
수면무호흡 환자 35명 대상 왓치팻‧병원 내 ‘수면다원검사’ 병행 비교
“상당 부분 임상적 일치점 보여…왓치팻, 심한 환자에 정확성 더 높아”
“집에서도 ‘비대면’ 검사 가능…양입기 등 처방 위해 병원 검사 필요”
홈슬립무호흡테스트. 서울대병원 제공

 

자는 중에 코를 심하게 골고 자면서 간헐적으로 숨을 쉬지 않는 상태인 ‘수면무호흡증(OSA).

 

이러한 수면무호흡증을 집에서도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특히 이 방법은 기존에 병원에서 시행하는 ’수면다원검사‘와 비교해도 정확도가 뒤처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는 수면무호흡증 환자 35명을 대상으로 홈슬립무호흡 테스트 의료기기 ’왓치팻‘(Watch-PAT) 임상을 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왓치팻은 손목에 착용하는 휴대형 의료기기로 손가락을 통한 혈관 수축을 측정해 수면 중 호흡 장애, 무호흡 및 저호흡, 산소 포화도와 유효한 수면 시간 등의 생체신호를 채집한다.

 

김 교수는 “35명의 수면무호흡 환자에게 왓치팻과 병원 내 수면다원검사를 병행해 결과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임상적인 일치점을 보였다”며 “특히 정도가 심한 무호흡 환자에게는 정확성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수면다원검사는 침실처럼 꾸며진 검사실에서 각종 생체신호를 측정하기 위한 센서를 장착한 채 하룻밤 자면서 검사를 한다. 뇌파, 안전도, 근전도, 호흡, 심전도, 산소포화도 등 다양한 생체신호를 취합해 수면의 단계 및 수면 중 무호흡, 저호흡, 움직임 등을 분석한다.

 

하지만 왓치팻을 활용하면 병원에 가서 수면다원검사를 하지 않고도 집에서 ’비대면‘으로도 수면다원검사 수준의 검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의료진은 기대했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유진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시기에는 병원에서 시행하는 수면다원검사가 부담될 수 있다”며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명확하고 비교적 건강한 환자는 집에서 하는 검사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집에서 의료기기를 통해 수면무호흡증 증상을 확인했더라도 치료에 필요한 ’양압기‘ 등을 건강보험으로 처방받으려면 병원에서 별도의 수면다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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