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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노인가정 증가…식사 준비 시 위생·안전에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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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18 10:29:13 수정 : 2021-08-18 10: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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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이심열 교수팀, 60세 이상 노인 473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남성노인 74.1%, 배우자 조리 식사에 의존…직접 식사 준비 20%“
”남성, 직접 식사 준비 시 ‘반조리 식품’ 이용률 여성보다 4배 높아“
”독거노인·노인가정 증가로 노인이 직접 식사 준비하는 비율 늘어“
”노화·경제문제 등으로 식사 준비 어려워…식품위생·안전 주의 필요“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 제공

 

남성 노인 4명 중 3명은 배우자가 조리한 식사에 의존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남성 노인이 직접 식사를 준비할 때 반(半) 조리 식품을 이용하는 비율은 여성 노인보다 4배나 높았다.

 

최근 독거노인 및 노인 가정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식사를 직접 준비하는 노인은 식품위생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잘못된 식품 취급 등으로 인해 식중독 위험이 커진다. 하지만 식품 취급 행동의 수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식품위생‧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동국대 가정교육과 이심열 교수팀은 ‘노인들의 식품위생·안전에 대한 인식, 지식과 행동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2020년 10∼11월 서울·경기에 사는 60세 이상 노인 4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내용을 보면 남성 노인의 74.1%는 배우자가 대신 장만해 주는 식사를 했고, 본인이 직접 식사 준비를 하는 남성 노인의 비율은 19.2%에 불과했다. 

 

반면 여성 노인의 대부분(93.8%)은 본인이 직접 식사 준비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인이 식사를 준비할 때 식재료를 구입해 조리하는 비율은 여성(88.8%)이 남성(65.5%)보다 훨씬 높았다. 

 

마트 등에서 산 반조리 식품을 이용해 조리하는 비율은 남성(31.1%)이 여성(8.9%)보다 약 4배 높았다.  

 

국내 노인의 외식 빈도는 월 4회 이상이 전체의 39.8%에 달했다. 특히 남성의 월 4회 이상 외식 비율은 47.0%로, 여성(36.3%)보다 높았다. 

 

노인이 식재료를 주로 사는 장소는 대형할인점(43.4%), 슈퍼마켓(32.1%), 전통시장(15.7%) 등의 순이었다. 

 

노인이 식품을 살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식품위생‧안전(26.8%)이었고, 맛(25.4%)과 영양(25.2%)이 뒤를 이었다.

 

식품위생·안전에 대해서는 전체 노인의 61.3%가 ‘관심이 많다’고 응답했다.  

 

음식의 소화·흡수 기능 저하, 식욕 감퇴, 만성 퇴행성 질환의 발병 증가 등의 노년기의 특징이다. 이 시기의 건강 상태는 경제 수준·만성질환 유무와 함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하지만 가정 내에서 직접 조리하는 노인은 식품위생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잘못된 식품 취급 등으로 인해 식중독 위험이 커지지만, 식품 취급 행동의 수정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최근 사회·가정구조의 변화로 독거노인 및 노인 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노인이 점차 식품 구매와 조리의 주체가 되고 있지만, 신체적 노화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장보기와 식사 준비에 어려움이 따른다”며 “식사를 본인이 준비하는 노인은 식품위생·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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