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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벽에 가로막힌 광화문… 광복절 행사 차단에 항의·충돌

입력 : 2021-08-14 19:18:13 수정 : 2021-08-14 19: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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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 첫날인 14일 광화문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1인 걷기 대회' 등 행사를 진행하려는 측과 경찰 간 충돌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은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경찰은 오전 6시께부터 서울 시내 주요 도로와 다리에 30~40여 개의 검문소와 경력을 배치했다.

 

경찰은 광화문 방면으로 향하는 차량들을 살펴보며 집회 시위 차량으로 의심되는 차량들을 회차시켰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종로구 10여개 검문소에서는 20대 가량의 차들이 유턴 등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검문소 외에도 인도 등 곳곳에 경찰 병력이 펜스를 설치하고 시민들의 통행을 통제했다. 행선지를 묻고 인근 직장인 등 신원이 확인된 이들을 지나가게 하거나 우회로를 안내하는 방식이었다.

 

수십여대의 경찰 버스도 등장했다. 경찰은 광화문 일대에 버스로 차벽을 세우고 경계 근무를 섰다.

 

통행이 막히자 행사 관계자들과 경찰 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국민혁명당은 당초 이날 오전 9시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경찰에 가로막혀 장소를 옮겼다. 이 과정에서 행사 참가자들과 경찰 사이 물리적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3가 파고다공원 인근에서도 경찰을 향한 항의가 잇따랐다. 광화문으로 진입하지 못한 행사 참가자들은 경찰을 향해 원성을 쏟아냈다.

 

이날 오후 2시께 해당 공원 앞에서 경찰이 인간 띠를 이뤄 광화문 쪽으로 향하는 무리를 막아서자 몇몇 참가자들은 경찰을 밀치며 길을 뚫으려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한 여성은 "나라가 왜 이렇게 됐냐"며 울부짖는 모습이 목격됐다.

 

앞서 오전 9시께 서울시의회 인근에서는 50대 남성이 경찰관에게 폭력을 휘둘러 연행됐다. 서울 남대문 경찰서는 이 남성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한편 일부 단체의 1인 시위는 예정대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한미전쟁연습 중단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서대문역 인근에서 200명 이상의 인원이 수십 미터 간격을 둔 채 '한미전쟁연습 중단'이라 적힌 풍선을 들고 서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 중 경찰이 해산할 것을 요청하는 경고 방송을 2차례 했으나, 물리적 충돌 없이 시위는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6.15남측위 청년학생본부 대학생분과위원회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신촌역, 홍대입구역 등 지하철역 주변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남은 연휴기간에도 서울 도심에서 집회 및 행사를 목적으로 하는 집결을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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