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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과한 서욱 국방부 장관…“국민께 심려 끼쳐, 무거운 책임 통감”

입력 : 2021-08-13 16:16:15 수정 : 2021-08-13 16: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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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부 장관, 해군 여중사 사망 사건에…“유족과 국민에게 송구하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 6월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 현안 보고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귀순자 경계실패(2월17일), 부실급식·과잉방역 논란(4월28일),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6월9일과 10일, 7월7일), 청해부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7월20일), 그리고 해군 여군 중사의 성추행 피해 신고 후 사망 사건 발생 이튿날인 13일까지….

 

지난해 9월 취임한 서욱 국방부 장관이 올해에만 총 일곱 차례에 걸쳐 군에서 발생한 문제에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서 장관은 지난 4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격리 장병들의 부실급식과 과잉방역 논란에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렸다. 국방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고, 공군 여중사의 사망 사건에는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매우 송구하다. 국방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고개 숙였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유족과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사과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이날 오전 백그라운드 브리핑(익명을 전제로 한 대언론설명)에서 전했다. 서 장관은 ▲과거 유사한 성추행 피해 사례 ▲생전 피해자의 추가 피해 호소 여부와 있었다면 그에 따른 조치사항 ▲지휘부 보고 과정과 2차 가해 그리고 은폐·축소 여부 등을 종합 고려한 수사를 진행하라고도 지시했다.

 

이 관계자는 서 장관이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조사본부와 해군 중앙수사대에 전문 인력으로 특별수사대를 편성하고, 한치의 의혹이 없게 철저한 수사로 유족과 국민께 소상히 밝히겠다는 말도 했다”고 설명했다.

 

군에 따르면 해군 모 부대 소속 A중사는 올해 5월27일 민간식당에서 B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육상 부대로 파견조치 되었으며, 부대 전속 사흘 만인 지난 12일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군 당국은 A중사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현재까지 추정하고 있다.

 

서욱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격노했다. 공군 성폭력 피해 여중사 사망 사건으로 엄중한 수사와 함께 대대적인 병영문화 혁신을 지시했는데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한 치의 의혹이 없도록 국방부는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라는 지시를 문 대통령이 했다고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서 장관의 경질론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바뀔 기회를 줬는데도 똑같은 사고를 낸 무능한 국방부 장관은 즉각 경질돼야 한다. (대통령도) 진심 어린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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