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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툭 나온 尹 ‘우한 바이러스’ 표현… 이재명 측 “대통령 어림도 없다”

입력 : 2021-08-13 15:39:29 수정 : 2021-08-13 15: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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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지지세 확충 위해 차별과 배제로 혐오 부추기고, ‘국민 갈라치기’하는 구태 정치에 앞장서야 되겠냐”
김어준 “윤 전 총장이 평소에 극우 유튜브를 너무 많이 보는 것 같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스1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한 바이러스’라고 표현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대통령은 어림도 없다”고 직설을 날렸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전 의원은 13일 논평을 내고 “본인의 지지세 확충을 위해 차별과 배제로 혐오를 부추기고,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구태정치에 앞장서야 되겠냐”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코로나19 방역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화이자나 모더나는 ‘우한 바이러스’를 전제로 만든 백신으로, 일단 고위험군에 대한 2차 접종이 빨리 마무리돼 치명률을 줄여야 한다고 (참석자들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바이러스 확산 초기인) 지난해 1월부터 대한의사협회나 의료 전문가들이 중국발 입국을 강력히 통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면서 “과학적으로 접근하면 타당한 주장”이라고 힘줘 말했다.

 

윤 전 총장의 발언이 알려지고 곧바로 논란이 일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철 지난 얘기로 논란을 부추기는 것 자체가 방역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발언은) 정말 때 지난 이야기”라며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지 않는 국가가 하나도 없지 않느냐. 그렇게 국경을 꽉 틀어막았던 베트남도, 자국민도 못 들어오게 했던 호주에서도 각각 9000명씩, 600명씩 하루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전 의원도 “중국 혐오를 부추기는 일부 보수 인터넷 커뮤니티나 극우 유튜버들이 주로 사용하는 단어를 거침없이 내뱉었다”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방역전선 앞에서 또 국민들을 무지로 선동하고 재를 뿌리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문재인 정부를 흔들고, 비판에 활용할 수 있으면 불안과 공포를 부추기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참으로 개탄스럽다”면서 “‘우한 폐렴’을 고수했던 태극기부대의 황교안 전 대표의 그림자가 보이는 듯하다”라고 강조했다.

 

친여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씨도 1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 전 총장이 평소에 극우 유튜브를 너무 많이 보는 것 같다”고 짚었다.

 

그는 “(평소) 언어나 발언을 보면, 사용하는 단어가 그렇다”면서 “지금 어느 누구도 오버그라운드에서는 ‘우한 바이러스’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이런 얘기를 하는 쪽은 극우 유튜버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윤 전 총장이 ‘중국발 입국 통제’를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도 “싱가포르, 이탈리아가 전면 금지했는데 아무 소용 없었다. 지금은 이 얘기를 아무도 안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해 초 코로나19는 중국 우한에서 창궐해 ‘우한 폐렴’. ‘우한 바이러스’ 등으로 불렸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특정 집단이나 나라, 인종에 대한 낙인과 편견을 방지해야 한다”며 정식 명칭을 ‘코비드19(COVID-19)’로 명명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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