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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朴 사저 매각에…“나중에 같은 처지 되면 어떻게 감당하려 하나”

입력 : 2021-08-13 11:28:38 수정 : 2021-08-13 11: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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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급했나…최소한의 배려는 생각하지 못하는 것인가”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황교안 전 대표. 뉴스1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황교안 전 대표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소재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가 공매 입찰을 거쳐 매각됐다는 소식에 “나중에 이 같은 처지가 되면 어떻게 감당하려 하시느냐”며,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았다.

 

황 전 대표는 지난 12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가 매각됐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가 알기로, 스스로를 위해서는 단돈 한 푼도 받지 않은 분”이라며 “이제 말그대로 ‘집도 절도 없는 처지’가 됐다”고 덧붙였다.

 

같은날 한국자산관리공사 공공자산 처분시스템 온비드와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사저가 지난 9~11일 1회차 공매 입찰을 거쳐 낙찰자를 찾았다. 유효 입찰 건수는 총 3건으로 낙찰가는 38억6400만원이며, 2008년에 보존 등기된 단독주택인 이 건물의 감정가(31억6554만원)보다 6억9846만원 더 높다.

 

서울중앙지검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확정 판결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이 벌금과 추징금을 자진납세하지 않자, 지난 3월 압류를 결정하고 공매를 위임했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소재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연합뉴스

 

이에 황 전 대표는 “그렇게 급했느냐”며 “추징된 국가재산이라도 생존 시까지는 사시도록 하는 최소한의 배려는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냐”고 강하게 되물었다. 또 “무차별 퍼주기로 재정이 위태롭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노쇠해진 전직 대통령의 사저를 이렇게까지 급하게 매각해야 재정을 유지할 수 있단 말이냐”고 질문을 이어나갔다.

 

황 전 대표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법에도 눈물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의 법에는 피도 눈물도 없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아니면 다른 형식의 배려냐”며 “석방되면 사실 곳이 없기에, 사면도 할 수 없는 것이냐”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같은날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 너무 늦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신속히 결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벌써 4년이 훨씬 넘었는데 역대 이렇게 오래 구속된 적이 없었다”며 “박 전 대통령이 아프기까지 한 상황이고, 아프고 힘든데 구속 상태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은 인륜 문제”라고 지적했다.

 

황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거쳐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냈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 당한 뒤에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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