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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성 피부질환 ‘옴’, 5년간 요양병원 유병률 5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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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9 09:57:56 수정 : 2021-08-09 09: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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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부산대병원 연구팀, 중소병원감염관리네트워크 요양병원 110곳 조사
2014년 10.1%→2018년 58.2% '급증'…80세 이상 환자 비율이 45.5% 기록
남성보다 여성환자 다수…재감염 가능해 1인실·코호트 격리 후 치료해야
“옴 환자 격리, 직원·장비 등 치료 관련 시설 부족…치료 어려운 병원 다수”
옴에 걸린 환자의 손. 나무위키 사진

 

옴 진드기가 피부에 기생하면서 생기는 질환인 ‘옴’. 이 질환은 밤에 옴 진드기가 피부 각질층에 굴을 만들면 심한 가려움증이 발생하는 게 특징이다. 피부 접촉이 잦은 요양시설이나 교정시설, 보육센터와 같은 집단 시설에서 주로 발생한다.

 

최근 5년간 요양병원 내에서 옴의 유병률이 5배 넘게 뛰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연구팀은 2018년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1336곳의 요양병원 중 110곳의 요양병원이 완료한 설문지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71.8%에 해당하는 79곳의 요양병원에서 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옴 발병률을 연도별로 보면 2014년 10.1%, 2015년 13.9%, 2016년 30.4%로 서서히 증가하다가 2017년에는 74.7%까지 급격히 올라갔다가 2018년에는 58.2%로 조금 감소했다. 하지만 5년간 5배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옴은 보통 80세 이상의 환자(45.5%)에서 이 질환이 진단됐으며, 남성에서보다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옴은 재감염이 가능하며, 재감염될 경우 증상이 더 빨리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1인실 혹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하고 치료해야 한다. 

 

하지만 설문조사를 보면 환자의 30%만이 격리 병상으로 옮겨졌으며, 7%에 불과한 매우 적은 수의 요양병원만이 옴 전담 부서를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90곳의 요양병원 중 55곳(61.1%)에서 환자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간병인, 기타 직원 간의 접촉을 보고했으며, 29곳(32.2%)에서 1차 노출로 인한 감염을 보고했다.

 

옴 관리에서 가장 일반적인 어려움은 환자 격리가 47.8%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진단(31.1%), 환자 관리를 위한 직원 부족(16.7%), 치료(11.1%) 등이었다.

 

연구팀은 “옴 환자가 사용한 장비 및 가구의 취급과 보건의료 종사자 교육을 고려해 정기적이고 강화된 직원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중소병원감염관리네트워크(iCCON) 감염예방소식지 7월호에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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