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자영업 몰락… 취업비중 39년 만에 최저

입력 : 2021-08-05 19:00:00 수정 : 2021-08-05 21:58:5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전국 558만명… 전체 취업자중 20.19%
430만명은 직원 없이 ‘나홀로 영업’
폐업… 폐업… 썰렁한 명동 5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폐업해 문이 닫힌 상점이 즐비한 골목길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늘면서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이 3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상윤 기자

수출이 증가하고 전반적인 고용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이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이 39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최근 방역수준 상향 조정에 따른 영세 소상공인의 피해 최소화와 고용 양극화를 막기 위한 자영업자 정책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자영업자는 558만명으로 전체 취업자 2763만7000명의 20.2%에 그쳤다. 이 비중은 관련 통계가 있는 198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선 최저치는 2019년 12월의 20.2%다. 2019년 12월은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하면 20.20%이고 올해 6월은 20.19%다.

자영업자 수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합계다. 올해 6월 자영업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28만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4.6%였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5.6%(430만명)였다.

5일 오전 코로나19 장기화의 여파로 폐업한 서울 시내 한 음식점. 연합뉴스

이처럼 자영업자 비중이 떨어진 데는 코로나19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취업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3월부터 줄곧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 3월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임금근로자를 중심으로 전체 취업자는 3~6월 연속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증가했다.

반면 자영업자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 6월 증가세로 전환할 정도로 고용 회복이 더뎠다. 또 6월 자영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0.5%인 2만9000명 느는 데 그쳤다. 같은 달 전체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2.2% 증가했다. 개인사업자가 많은 자영업자의 자금여력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6월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405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3조2000억원 늘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자영업자 중에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30개월 넘게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들의 감소 폭이 큰 것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을 낮추는 데 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