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코로나19 장기 후유증, 알츠하이머 등 치매 유발 가능성 커”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1-07-30 14:04:09 수정 : 2021-07-30 14:04:0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과학자들 “코로나19 감염 후 입원환자에게서 뇌 활동 관련 변화 발견”
“장기후유증, 건망증·후각상실·언어능력장애·정신혼란 등 유발 가능성”
“알츠하이머 환자, ‘델타 변이’ 등 고려…‘부스터샷’ 등 허용돼야” 주장
“둘의 명확한 연관성 확인 안돼…감염 후 발생한 ‘염증’ 때문일 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백신.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이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각종 치매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코로나19 후유증이 몇 달간 지속되면서 노인층의 건망증과 후각 상실, 언어 능력 장애, 정신혼란 등을 유발하며, 뇌 관련 증상이 지속되면 수년 후나 수십 년 후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여러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코로나19 감염 후 입원환자에게서 뇌 활동과 관련한 변화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문제는 감염 후 몇 달간 지속하며, 노령층의 후각 상실 및 정신적 민감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분석이다.

 

연구자들은 특히 뇌 관련 증상이 지속되면 수년 후나 수십 년 후에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다만 아직은 코로나19 후유증과 치매와의 명확한 연관성은 드러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아르헨티나에서 60세 이상 약 3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후 3∼6개월간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절반 이상은 ‘건망증’이 지속된다고 보고했고, 4분의 1은 ‘언어 능력’ 등에 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계속된 ‘후각 상실’을 겪은 이들이 이러한 문제를 가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대의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60세 이상 코로나19 환자 310명 중 절반은 ‘정신 혼란’ 등 신경 문제를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스턴의 브리검 앤 여성병원의 알츠하이머 연구 및 치료 센터장 레이사 스펄링 박사는 코로나19 감염 자체가 알츠하이머병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알츠하이머 환자가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 능력이 떨어지거나 바이러스로 인해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을 고려해 이른바 ‘부스터 샷’(booster shot, 면역 효과의 연장·강화를 위한 추가접종), 3차 백신 접종이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미네소타 마요 클리닉 알츠하이머병 연구센터의 로널드 피터슨 박사는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을 겪는 이들의 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말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

 

다만 ‘브레인포그’(brain fog)나 ‘기억상실’ 등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나 염증의 후유증 때문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브레인 포그는 말 그대로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되는 증상을 말한다. 보통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 피로감, 우울증 등을 동반하는데 방치하면 치매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