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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우리는 실내형 인간 외

입력 : 2021-07-24 03:00:00 수정 : 2021-07-23 19: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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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실내형 인간(에밀리 앤시스, 김승진 옮김, 마티, 1만8000원)=하루의 90%를 집, 학교, 사무실, 가게, 식당 같은 실내에서 보내는 인간은 실내형으로 진화한 종답게 그 공간 개척에 힘쓰고 있다. 유엔 보고서는 206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일본 영토만큼의 실내 공간 면적이 새로 추가될 것으로 전망한다. 일하고, 놀고, 배우고, 먹고, 휴식하는 실내 공간은 알게 모르게 우리의 건강과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 과학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인간이 만들어낸 실내 세계가 어떤 비밀을 품고 있는지, 건강하고 안전하고 평등한 건물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밝혀낸다.

선생님, 오늘도 무사히!(김현수, 창비, 1만6800원)=폭발하는 아이들, 달라진 학부모, 지나친 민원, 과도한 행정 업무와 억압적 조직 문화까지 교사들은 수많은 스트레스 속에서 소진되고 있다. 정신의학과 의사이자 교사들의 치유자로 활동해온 저자는 최근 몇 년간 교사들의 심리 상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데 우려를 나타낸다. 그리고 소진과 마음의 상처로 병원을 찾는 교사들의 아픔을 면밀히 분석한다. 저자는 의학적 해법과 더불어 개인적 해법, 사회적 해법, 공동체적 해법을 두루 알려준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사회적으로 교사를 돕고 응원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한다.

아주 보통의 행복(최인철, 21세기북스, 1만7000원)=서울대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행복론을 책에 담았다. 주목한 것은 ‘행복의 평범성’이다. 저자는 그동안 행복의 조건이라고 불렸던 외적 요인들이 얼마나 부질없었는지, 삶에서 진짜 중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설명하며, 우리가 그동안 폄하해 왔던 삶의 다양한 가치들을 재조명한다. ‘보통주의자’로 살고 싶다는 저자는 “행복은 그저 일상의 삶을 잘 살아가는 것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사소함 속으로 더 깊이, 온전히 들어가는 것이 행복”이라고 강조한다.

현대와 중국(신봉수, 나무발전소, 2만3000원)=지난 1일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이었다. 중국의 사회주의 시장경제는 사회주의라는 이념보다 경제성장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중국이 선택한 전략이었다. 이 전략은 덩샤오핑이 내건 하나의 중심, 두 개의 기본점에 잘 축약돼 있다. 경제성장이라는 하나의 중심을 위해 두 개의 기본점인 개혁개방과 4가지 기본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책은 서구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정치제도, 경제제도, 국제관계 등이 중국에서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추적한다.

조선사람들의 동행(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엮음, 글항아리, 1만7000원)=규장각한국학연구원은 조선 역사를 깊이 파고들 만한 주제들을 뽑아 2009년부터 교양총서 시리즈를 펴내왔다. 이 책은 그 시리즈의 완간본이다. 이로써 사물, 놀이, 전란, 도시, 동행 등을 코드로 한 시리즈 15권이 모두 나오게 됐다. ‘군신, 사제, 선후배, 부부, 친구, 의형제로 읽는 역사’를 부제로 한 이번 책은 조선 역사에서 빛났던 동반자들의 만남을 조명해 나간다. 임금과 신하로 한길을 걸었던 세조와 양성지, 좋았던 관계가 안갯속 결말로 치달은 안평대군과 안견, 비극으로 끝나고 만 중종과 조광조의 동행 등이다.

이슬람과 유럽 문명의 종말(유해석, 실레북스, 1만8500원)=유럽에서 이민이 시작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발생한 노동력 부족 때문이었다. 전쟁 후 재건을 위해 유럽은 값싼 노동력이 필요했는데, 이 문제를 무슬림의 대규모 이민으로 해결했다. 하지만 오늘날 유럽에서는 그동안의 이민 정책과 다문화주의 때문에 갖가지 사회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책은 30년 후면 유럽에서 무슬림이 다수 민족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유는 출산율에 있다. 유럽 본토인들의 출산율(1.0명 이하)이 이민 무슬림의 출산율(2~4명)보다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우리의 적들은 시스템을 알고 있다(마르타 페이라노, 최사라 옮김, 시대의창, 1만9800원)=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디지털 자본주의를 비판한 책이다. 스페인 출신 작가이자 언론인인 저자에 따르면 인터넷에 기반한 SNS와 유튜브, 넷플릭스 등은 자극, 점수 주기 등 비디오게임과 슬롯머신의 원리를 적용해 설계됐다. 문제는 SNS를 통한 증오의 확산이다. 저자는 사회 저변에 깔려 있던 증오, 맹신 등 극단적인 감정이 SNS를 통해 반복, 재생산되면서 확대·증폭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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