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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돌린 노조, 대우건설 매각 암초 부딪쳐…중흥건설과 시너지? "글쎄"

입력 : 2021-07-21 07:00:00 수정 : 2021-07-20 18: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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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노조, 총파업 가결 / 중흥건설 등 상대로 법적 조치도 검토 / 합병 후 브랜드 가치 하락 우려

7일 오후 서울 중구 대우건설 본사 앞에 매각을 규탄하는 근조화환이 놓여있다. 뉴시스

대우건설 매각 작업이 연이은 난관에 부딪혔다. 우선협상대상자에 중흥건설이 선정됐지만 구성원들을 배제한 채 매각 작업이 진행돼 노동조합이 등을 돌렸고, 갈등은 총파업 투표 가결로 표면화되고 있다. 

 

중견기업인 중흥건설과의 시너지에 물음표를 던지는 시각도 여전하다.

 

20일 대우건설 노동조합과 뉴시스에 따르면 노조는 15~19일 '임금협상 쟁취 및 불공정 매각반대'를 목적으로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했다. 이 결과 투표 참여율 85.3%, 찬성률 95.9%로 총파업 찬성이 가결됐다.

 

노조는 중흥건설이 가격 수정을 요구해 2000억원을 낮춘 것은 배임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매각 책임자를 고발조치할 예정이다.

 

노조는 "불법 행위를 해 가며 매각을 강행한 목적이 특정 매각 관계자들의 매각 인센티브에 대한 기대로 인한 것이라면 이는 형법 제355조 2항에 규정된 횡령 배임의 죄를 범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흥건설에 대해서도 입찰방해죄로 고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노조는 "경쟁 입찰 참여자의 책임과 입찰의 원칙을 무시해 입찰절차를 방해했다"며 "중흥그룹에 대해서는 향후 2년간 국가계약법상 규정된 거래의 입찰 참여를 배제하는 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조합은 압도적인 총파업 지지율을 바탕으로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 매각 관계자들을 상대로 총력 투쟁을 한다는 방침이다. 상세한 총파업 방식과 일정은 매각대응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또 중흥건설에 대한 실사저지 및 인수반대 투쟁도 병행된다.

 

대우건설 직원의 절반가량이 노조원으로 알려져 있다. 직원들이 한꺼번에 단체행동에 돌입한다면 건설 현장 공사 차질은 불가피하다. 

 

이미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된 만큼 노조가 반대한다고 해도 상황이 바뀌긴 어렵지만, 합병 이후 임금협상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서라도 노조 입장에서는 불분명한 매각 과정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대우건설을 인수하려는 중흥의 의지는 분명한 상황이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대우건설의 조직, 인력 등은 변화가 없을 것이고 중흥건설과는 각자도생"이라며 "인수가 마무리되면 노조와 만나 진심을 전할 계획이다. 나의 정직함을 알게 되면 노조도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임직원들이 합병을 반대하는 이유에는 중흥에 인수될 경우 시너지 효과는커녕 오히려 가치가 하락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이미 일부 재개발 조합에서는 브랜드 가치가 떨어질 것을 요구해 시공사 변경을 고민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하이엔드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을 사용할 예정이었던 서울 행당7구역 재개발조합이 지난달 대우건설 매각 진행 상황과 매각 이후 대응을 묻는 공문을 보냈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을 인수한다 해도 주택 브랜드는 통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되자 주가는 하락세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 중흥건설의 인수 이후 방향성에 대한 구체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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