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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120시간 노동’ 발언에 융단폭격 날린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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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0 16:00:00 수정 : 2021-07-20 17: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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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 인터뷰에서 “스타트업 청년들 토로” 호소
김남국 “예외조항 분명 있어…대한민국 과로해야하나”
조국 “대량 과로사의 ‘지평선’을 여는 제안”ㅍ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오후 광주 북구 인공지능 사관학교에서 인공지능 분야 기관·업체 관계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에서는 2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120시간 노동’ 발언을 두고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윤 전 총장이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스타트업 청년들을 만났더니, 주52시간 제도 시행에 예외조항을 둬서 근로자가 조건을 합의하거나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토로하더라”라며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한 발언을 저격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 대변인인 전용기 의원은 “법 앞에, 사람앞에 군림했던 자의 예견된 참사 정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은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을 쉬고 주5일 일하면 매일 24시간을, 하루 쉬고 주6일 일하면 매일 20시간을, 하루도 쉬지 않고 주7일 일하면 매일 17시간 정도를 일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되고자 하시는 윤석열 후보님, 대한민국 이렇게 계속 과로하면서 일해야 할까”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주 52시간 근무제에 ‘예외조항’이 전혀 없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며 “유연근로제와 특별연장근로, 선택근로제 등 근로시간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예외조항’이 분명히 있다”고 반박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루 24시간 노동. 대량 과로사의 ‘지평선’을 여는 제안”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다른 주장도 나온다. 한 스타트업계에서 근무중인 A(36)씨는 통화에서 “연간 총량제로 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며 “스타트업은 달릴 땐 달리고, 쉴 때 쉬는 편이다. 대기업과 시스템이 달라서 톱니바퀴처럼 움직일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스타트업계에서 근무중인 B(32)씨는 통화에서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스타트업에겐 주당 몇시간 이런게 큰 제한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며 “그런데 한국 같은 분위기에서는 주당 몇시간을 제도적으로 정해놓는 게 필요해보이긴하다. 소수 창업 멤버가 아니라면 모든 이들이 경영진처럼 일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과거 스타트업에 근무했던 C(28)씨는 통화에서 “주 52시간 불만이라는 기업들 완전 사 측 입장 아닌가”라며 “주 52시간제여도 무시하고 야근시키는 업체들이 태반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장 입장에서는 바짝해서 빨리빨리 성과를 내는 게 좋겠지만 그러는 사이 직원들은 좀비처럼 기어다니고 체력이 바닥나 원하는 만큼의 능력이 발휘되지 않는다”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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