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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건강관리’ 철저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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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03 17:14:22 수정 : 2021-07-03 17: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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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권혁태 교수 “약물 치료 충실히…운동 등 기본에 충실해야”
“약물 복용 중단한 채 흡연‧과음‧폭식 등 생활습관 계속하면 증세 악화”
“약물치료, 시력 나쁜 사람이 ‘안경’ 쓰는 것…평생 약 먹으며 관리해야”
“하루 30분 이상 빨리 걷기 등 늘 운동하고, 잘못된 생활습관 교정해야”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과 예방 백신 접종 등으로 동네 의원을 비롯한 의료기관들이 사람들로 북적이자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병원 방문이 뜸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에 대한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들 만성질환자들은 당장 하루 이틀 약을 먹지 않는다고 해서 눈에 띄게 상태가 나빠지거나 하진 않는다. 하지만 만성질환자들이 약물 복용을 중단한 채 흡연과 과음, 폭식 등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유지할 경우 증세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자는 기존의 약물 치료를 충실하게 이행하면서 생활습관 교정과 같은 ‘기본 중의 기본’에 충실하는 것만이 자신의 건강을 철저히 관리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권혁태 교수(건강증진센터장)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들은 건강관리를 위해 특별한 무언가를 해야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만성질환자들은)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골고루 식사하면서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등의 생활습관 교정을 병행하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국내 20세 이상 성인 고혈압 환자는 12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한 달에 20일 이상 약물을 꾸준히 챙겨 먹는 환자는 63%에 불과하다.

 

권 교수가 실제 진료실에서 만성질환자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역시 ‘약을 끊어도 되느냐’라는 것이다. 그는 현재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증진, 생활습관 관리, 암을 경험했던 환자의 건강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약을 그만 먹고 싶다는 환자 대부분은 약물을 복용하면서 생활습관 등을 교정했기 때문에 혈압과 혈당이 조절되는 사례”라며 “이때 약을 중단하면 대개는 다시 조절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을 먹는 건 눈이 안 좋은 사람이 안경을 쓰는 것과 같다”며 “평생 안경을 쓰듯이 약을 먹으면서 관리한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건강관리에서 손쉬운 방법은 없으므로 무의미한 정보에 현혹되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그는 “저는 환자들에게 귀를 닫아야 한다고 꼭 말씀드린다”며 “아프다고 하면 주변에서 몸에 좋다는 갖가지 것들을 권하는데 가급적 주치의와 상의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일부 환자들은 주위의 말만 믿고 나무에서 나오는 물이나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약초 등을 먹고 상태가 안 좋아져 병원을 찾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한다.

 

권 교수는 “의학 기술의 발달로 만성질환자를 포함해 모두의 수명이 크게 늘었다”며 “약물 치료를 소홀히 하고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질병과 함께 고생하면서 사는 기간만 길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급적 하루에 빨리 걷기 30분 정도의 운동을 주 5회 하는 게 가장 좋지만, 그럴 수 없다면 일상에서 신체활동을 조금이라도 늘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했다.

 

권 교수 역시 평소에 되도록 계단을 이용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빨리 걷거나 달리는 등 신체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권 교수는 “매일 아침 생수를 사러 나가거나, 편의점을 방문할 때는 집 바로 앞이 아닌 좀 더 먼 거리에 있는 곳으로 가는 등 사소한 일에서부터 신체활동을 늘려야 한다”며 “지하철로 출퇴근한다면 일부러 집에서 먼 쪽 출구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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