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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국어 교과서, 김치 '파오차이'로 표기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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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9 14:56:52 수정 : 2021-06-29 14: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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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원에서 출판한 중국어 교재가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논란이 됐다. 반크 페이스북

 

29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일부 국내 중·고교생용 중국어 교과서에 김치가 ‘파오차이’로 잘못 번역돼있다고 전했다.

 

앞서 파오차이는 중국 쓰촨성의 염장 채소로 중국은 이를 김치의 기원이라 주장하고 있으며 문체부는 우리나라의 전통성과 고유성을 드러내야 할 경우 순우리말로 음역할 수 있다고 규정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김치의 우리식 중국어 표기인 ‘신치(辛奇)’ 등 용어로 표기할 수 있다고 명시한 바 있다.

 

그러나 박기태 반크 단장은 다수의 중국어 교과서가 김치를 ‘파오차이’로 번역했다며 “중국이 김치 종주국인 한국을 무시하고 김치가 중국의 음식이라고 왜곡하는 상황에서 중고등학생들이 배우는 중국어 교과서에 김치를 ‘파오차이’로 오역하는 것은 중국의 국제 홍보에 악용될 수 있기에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조사를 통해 지학사가 ‘한국 식당의 차림표’를 소개하며 ‘김치라면전골’을 ‘파오차이라멘훠궈’로 번역, 정진출판사가 ‘한국 음식을 중국어로 표현하는 방법’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시사북스가 ‘너는 김치를 담글 줄 아니?’라는 예문을 ‘파오차이를 담근다’고 번역, 능률출판사가 ‘파오차이’와 ‘맵다’는 뜻의 단어 ‘랄’(辣)을 제시하고 ‘김치가 매워요’라는 문장을 완성하도록 한 것 등을 예로 들며 오역이 포함된 교과서 출판사에 이를 ‘신치’(辛奇) 또는 김치 고유명사 그대로 시정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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