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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에도 믿을 건 백신이라는데… 3040 “아스트라제네카 두렵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6-23 06:00:00 수정 : 2021-06-22 21: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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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나오며 특정 백신 기피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자”
속도 오른 접종률 ‘찬물’ 우려

델타변이, 국내 190건 확인… 해외유입 70%
“백신, 델타변이 예방효과 상당”
당국, 접종 속도내고 검사 확대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30세 미만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뉴시스

“29세는 안 맞는데…. 30세도 불안해요.”

30세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예비군과 민방위를 대상으로 얀센 백신 접종 예약이 진행됐을 때 예약 신청을 하지 않았다. 1991년생으로 접종 가능 ‘커트라인’에 걸렸지만, 어쩐지 불안한 마음이 들어서다.

주변에선 예비군·민방위 대상 얀센 백신을 맞거나 잔여백신을 맞은 사례가 늘고 있지만 A씨는 당분간 백신을 맞을 생각이 없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30대 초반 남성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은 그의 불안감을 키웠다. A씨는 “정부가 30세부터 AZ나 얀센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하지만, 연령기준이 해외 국가와 비교해 낮은 것 같다”며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맞을 수 있을 때까지 접종을 최대한 미룰 생각”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30대가 숨진 첫 사례가 나오면서 30·40대 사이에서 백신 접종을 꺼리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거리두기 완화를 앞두고 보다 자유로운 모임이나 여름 휴가를 위해 백신을 맞으려는 젊은 층의 예약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백신 부작용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 등 특정 백신을 기피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만 30세부터 접종이 가능한 국내와 달리 해외에선 기준 연령대가 높거나 접종 자체를 중단한 곳도 적지 않다. 더욱이 국내 첫 사망 사례까지 나오자 30대 초반 연령대에서는 이 백신 접종을 기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불안감은 자칫 백신 접종률 자체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백신 관련 상황과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가 백신 접종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면서 백신 접종이 활기를 띠고 있지만, 30∼40대의 경우 코로나19 치명률이 높은 고연령층과 달리 백신 부작용 우려가 더 높다”며 “부작용 정보와 대처 방식 등을 충분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2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유입 급증 델타변이, 거리두기 완화 최대변수로

 

다음달 백신 접종 완료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 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이 시행되면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신속한 백신 접종과 변이 바이러스 검사 확대 등으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지난 19일까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2225건이다. 알파형(영국발) 변이가 1886건으로 가장 많고, 델타형(인도발) 변이가 190건, 베타형(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와 감마형(브라질) 변이가 각각 1442건, 7건이다.

 

주간(6월13∼19일)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35.7%로, 영국(6월1∼8일·98.98%), 미국(〃·67.79%) 등 주요국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점차 상승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재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델타형 변이가 이달 초 베타형 변이를 제치고 두 번째로 많아졌다. 해외 유입이 70%를 차지한다. 해외 유입 확진자가 사흘 연속 40명대를 기록하면서 추가 검출 가능성도 커졌다. 지난 13∼19일 신규 검출 16건 중 인도네시아발이 6건인데, 사흘간 인도네시아 입국자가 50명에 이른다.

 

2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해외 입국자들에게 동선을 안내하고 있다. 뉴스1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인도네시아에서 유행이 증가 중이며 델타형 변이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추이를 지켜보고 검역 강화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가격리 면제 예외 대상인 변이유행국가를 이달 남아공, 브라질 등 13개국에서 다음달 우루과이,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몰타를 추가해 17개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15% 수준인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은 20%대로 높일 계획이다. 현재 15개 지역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월 2000건가량 분석을 실시 중인데, 검사역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격리 면제자에 대해서도 입국 후 1∼2일, 7일, 14일 3차례 추가 검사는 시행한다.

 

방역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유행 차단에 무엇보다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영국 등의 연구결과를 보면 화이자는 알파형 변이와 델타형 변이에 각각 93.4%, 87.9% 예방 효과를 나타낸다. 아스트라제네카도 각각 66.1%, 59.8% 효과가 있다.

 

권구성·이진경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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