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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 댄 이게에 판정승 “챔피언 벨트에 도전할 실력 갖췄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입력 : 2021-06-20 11:48:50 수정 : 2021-06-20 13: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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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FC 제공

'스마트 좀비'로 진화한 정찬성이 '하와이안 좀비'에 승리를 거두며 부활에 성공했다.

 

정찬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on ESPN 25 메인이벤트에서 댄 이게(미국)를 5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제압했다.

 

정찬성의 통산 전적은 17승 6패가 됐다. 정찬성이 UFC에서 판정승을 거둔 것은 2011년 UFC 데뷔 이후 10경기 만에 처음이다. 판정패는 지난 해 10월 오르테가전이 있었다.

 

이날 경기는 '원조 좀비'와 '신흥 좀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이게는 자신을 '하와이안 좀비'라고 지칭하면서 '원조 좀비' 정찬성을 끊임없이 도발했다.

 

정찬성은 1라운드부터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주도권을 쥐고 이게를 압박했다.

 

2라운드에서도 두 차례나 이게의 머리를 가격하면서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 갔다. 3라운드에서는 시종일관 이게의 뒤를 잡고 옴짝달싹 못하게 봉쇄했다. 이게도 자신이 생각한대로 정찬성이 움직이지 않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타격과 그래플링을 효율적으로 섞어 이게를 괴롭힌 정찬성은 마지막 5라운드에서 공격적으로 들어온 이게의 펀치에 유효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니킥을 맞힌 뒤 다시 백 마운트를 잡고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경기 후 정찬성은 "재밌는 승부만 하는 선수라는 걸 깨주고 싶었다. 챔피언 벨트에 도전할 다재다능한 실력을 갖췄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정찬성도 파이터였다. 화끈한 결말을 내고 싶은 마음은 여전했다. 그는 "경기 중간에 피니시를 원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연속 피니시 기록이 깨진게 아쉽지만 실력을 보여줄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난 넘버 4가 아니라 넘버 3"라면서 랭킹 상승과 더불어 타이틀 도전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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