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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다시 가시밭길로…마이너리그 라운드 록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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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0 09:52:18 수정 : 2021-06-20 09: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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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방출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됐던 양현종(33)이 국내 복귀 대신 다시 가시밭길 같은 도전을 택했다. 존 블레이크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홍보 담당 부사장은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양현종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인) 라운드 록 소속 선수가 됐다’고 알렸다. 일각에서는 KBO리그 복귀 가능성을 예상했지만,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다시 한 번 꿈을 향해 뛰기로 했다.

 

‘방출대기’는 메이저리그 등록이 가능한 40인 로스터에 새로운 선수를 넣기 위해 기존 선수를 제외하는 조처로, 텍사스는 지난 18일 LA 다저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오른손 투수 데니스 산타나를 영입해 40인 로스터에 등록했고 대신 양현종을 방출대기했다. 이에 따라 양현종은 일주일 이내에 다른 팀에 트레이드되거나, 방출, 혹은 마이너리그로 완전히 내려가야 했다.

 

양현종의 선택은 도전이었다. 계속 마이너리그에 남아 빅리그 재진입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양현종의 MLB 도전에 대한 강렬한 의지는 부와 명예가 보장된 한국 생활을 포기하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에 차등)을 맺었을 때부터 분명했다. 

 

예상대로 도전은 쉽지 않았다. 양현종은 MLB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고 빅리그 콜업 대기조인 ‘택시 스쿼드’에 포함돼 기회를 노렸다. 그래도 오랜 기다림 끝에 4월27일 빅리그 콜업과 첫 등판의 기회를 잡아 꿈을 이루는 듯했다. 지난달 1일 MLB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4.1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는 등 인상적인 경기를 펼쳐 임시 선발로 신분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여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고 불펜으로 나선 지난 12일 LA 다저스전에서는 1.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고 2실점 하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MLB에서 3패 평균자책점 5.59의 성적을 남긴 양현종은 지난 17일 로스터에서 제외됐고 하루 만에 방출대기 조처됐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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