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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신인 이의리 발탁… ‘젊은피’ 승부수 띄운 김경문號

입력 : 2021-06-16 20:14:39 수정 : 2021-06-16 20: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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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명단 24명 발표
부상회복 차우찬도 대표팀 합류
원태인 등 우완 영건들 대거 선발
김 감독 “구창모 빠진게 마음 아파”
김혜성·오재일 등 9명 첫 태극마크
강민호·김현수는 두번째 ‘金사냥’
MLB 출신 추신수·오승환은 제외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1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최종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8년 베이징올림픽 9전 전승 우승 신화를 이끈 김경문 감독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12년 만에 야구가 부활하면서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다만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일부 주축 선수들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로 대표팀 구상이 완전히 달라지는 등 김 감독으로서는 고민이 적지 않았다.

그래도 김 감독은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또 한 번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선수들을 관찰해 왔고 드디어 1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김경문호’에 승선해 도쿄로 향할 투수 10명과 야수 14명 등 최종명단 24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프로야구 고졸 신인 좌완 투수 이의리(KIA)의 발탁이다.

김광현, 양현종이 빠지며 좌완이 부족해진 상황 속에서 올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의리가 그 대안으로 선택됐다. 여기에 어깨 부상을 딛고 최근 복귀전 호투를 선보인 베테랑 차우찬(LG)도 좌완 투수로 선택을 받았다. 대신 다승 선두 원태인(삼성)을 비롯한 우완 영건들이 한국의 운명을 좌우한다.

이의리

강세를 보이는 ‘옆구리 트리오’ 최원준(두산), 고영표(KT), 한현희(키움)와 대포알 강속구를 앞세운 마무리 고우석(LG), 조상우(키움)도 힘을 보탠다. 특히 10명의 투수 가운데 이의리, 원태인, 최원준, 고영표, 박세웅(롯데), 김민우(한화) 등 6명이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에 뽑혀 세대교체 바람이 거셌다.

김 감독은 “구창모(NC)가 빠진 게 가장 마음이 아프다. 부상 복귀 날짜가 생각보다 많이 늦어졌다. 소형준은 작년 같으면 무조건 뽑았는데, 올해는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작년과 좀 달라서 못 뽑게 됐다”며 아쉽게 탈락한 투수들의 면면도 밝혔다.

또한 김하성이 빠진 유격수 자리에는 오지환(LG)과 김혜성(키움)이 선택됐다.

야수 중에선 김혜성, 오재일(삼성), 최주환(SSG) 등 3명은 처음으로 성인 태극마크를 달았다. 또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각각 23세, 20세의 나이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강민호(삼성)와 김현수(LG)는 도쿄에서는 ‘최고참’으로서 두 번째 금메달 사냥에 나서게 됐다.

이미 예견된 현역 MLB 선수들의 제외 외에도 MLB에서 활약하다가 KBO리그에 복귀한 39세 동갑내기 추신수(SSG), 오승환(삼성) 등 베테랑도 최종명단에서 빠졌다.

김 감독은 “추신수는 현재 팔꿈치가 안 좋다. 강백호와도 겹치는 게 있어서 최종적으로 물어보고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할 당시 대표팀 타선을 이끈 박병호(키움), 최정(SSG)도 제외되면서 대표팀 중심 타선은 이정후(키움), 강백호(KT) 등 젊은 피가 책임지게 됐다. 박해민(삼성)은 김혜성과 함께 기동력을 책임질 자원으로 꼽힌다.

구단별로는 LG·키움·삼성이 4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했고, KT와 두산이 3명, NC 2명, KIA·롯데·SSG·한화는 각 1명씩 포함됐다. 대표팀은 7월19일 소집돼 고척 스카이돔에서 올림픽 대비 훈련에 들어간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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