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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군 데뷔 6년 만에 이번 시즌 일낼까

입력 : 2021-06-15 06:00:00 수정 : 2021-06-14 22: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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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50경기 경과’ 첫 정규리그 1위 올라
고영표 5승… 토종 선발진 맹활약
초반 부진 소형준도 구위 살아나
강백호 4할대 맹타… 막강 타선
최근 5연승 “승리에 익숙해졌다”
프로야구 KT가 5연승과 함께 단독 선두에 나섰다. KT 선수들이 지난 12일 수원 한화전에서 승리한 뒤 이강철 감독과 하이파이브하는 모습. KT 위즈 제공

프로야구 막내 구단인 KT는 2년 먼저 KBO리그에 뛰어든 제9구단 NC와 자주 비교됐다. NC는 1군 데뷔 2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했고 지난 시즌에는 드디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궜다. 반면 KT는 2015년 1군에 첫선을 보인 이래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고, 지난해에야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등 NC에 비해 더딘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1시즌 KT는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순위경쟁 속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더니 최근 5연승과 함께 단독 선두로 나서며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공동 2위인 LG, 삼성과는 0.5경기 차에 불과하지만 KT의 기세가 만만치 않은 것만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KT가 시즌 50경기를 넘어서 정규리그 단독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팀 상황과 분위기가 좋아 이 기세가 쉽게 꺾일 것 같지 않다.

일단 선발을 축으로 한 마운드가 점점 더 탄탄해지고 있다. KT의 팀 평균자책점은 4.19로 4위이지만, 선발진의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38로 LG(1.33)에 이어 2위다. 특히 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27회로 전체 1위에 오를 만큼 선발진이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군에서 돌아온 고영표가 5승을 챙기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고, 시즌 초반 부진했던 소형준과 윌리엄 쿠에바스도 제 궤도를 찾아가며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배제성과 함께 10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한 5선발 체제를 갖췄다.

여기에 타선도 좋아 투타 밸런스가 갖춰졌다. 4할 타율을 휘두르며 리그 최고의 타자로 거듭난 강백호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유한준, 심우준 등이 3할 이상의 타율로 뒤를 받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KT의 팀 타율(0.279)과 팀 출루율(0.374)은 10개 구단 중 선두다. 여기에 팀 타점(285개) 팀 득점권 타율(0.293)도 3위로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

이에 지난 시즌 가을야구 진출로 얻은 자신감이 더해지면서 하위권을 맴돌 때 드리웠던 패배의식이 내부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도 KT를 강하게 만들고 있다. 이는 올해 역전승이 17경기로 가장 많고, 역전패는 7경기로 가장 적은 데서 드러난다. 또한 이번 시즌 4연패가 두 번 있었지만 4연승 이상이 네 번이나 될 정도로 분위기를 잘 탄다. 이강철 감독이 “승리에 익숙해졌다”고 말할 정도다. 이 기세로 KT가 올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일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자란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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