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술 취해 자다 깨어 보니…” 신고한 남편이 ‘나주 모녀 사건’ 피의자로… 경찰, 구속영장 신청 방침

입력 : 2021-06-13 09:00:00 수정 : 2021-06-13 06:54:0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딸만 질식사, 부부는 이전에도 극단선택 시도
‘경제적 어려움’ 시달려온 듯… 부검 등 통해 정확한 경위 조사 예정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전남 나주에서 발생한 모녀 사망사건과 관련, “술에 취해 자고 일어나 보니 아내와 딸이 숨져 있었다”며 최초 신고한 40대 아버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12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살인 혐의로 남편 A(48)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 10일 밤부터 11일 오전 5시30분 사이 나주에 있는 자택에서 자고 있던 10대 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11일 오전 5시30분쯤 119에 40대 아내와 딸이 숨져 있다고 신고했다.

 

발견 당시 아내는 목을 맨 상태였고 딸은 침대에 누워 숨져 있었다.

 

A씨는 ‘전날 밤 술에 취해 잠들었다가 일어나보니 두 사람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의 몸에서 별다른 외상이나 타살 정황, 자택 내 외부인 침입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딸이 질식사로 숨진 점, 이전에도 부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정황이 있는 점 등이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딸을 숨지게 한 뒤 술에 약을 섞어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나 신고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부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며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