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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임신 알린다"…전 여친 협박한 20대 집행유예

입력 : 2021-06-09 07:16:04 수정 : 2021-06-09 07: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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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 임신했던 사실을 지인들에게 알릴 것처럼 전 여자친구를 협박해 공포심을 일으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홍창우 부장판사는 협박 혐의로 기소된 A(26)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14일부터 16일까지 전 여자친구 B씨에게 자신을 다시 만나주지 않으면 과거 임신 사실을 지인들에게 알릴 것처럼 협박해 공포심을 일으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댓글창에 '나를 화나게 했다. 앞으로 두고 보자. 임신했다는 걸 숨길 수 없을 것이다. 차단을 풀어달라. 이 글을 전체 공개로 바꾸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또 SNS 메시지를 통해 B씨에게 '신고해라. 아기 때문에 그러는 너도 그렇고 스트레스 받아서 죽어버릴 것 같다'는 취지의 글을 전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인터넷 뱅킹을 통해 소액의 금원을 B씨에게 보내며 'SNS에 임신 사실을 알리겠다'는 취지의 문구를 남긴 것으로도 조사됐다.

 

홍 부장판사는 "피해자가 만나주지 않고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과거 임신했던 사실을 주위에 알리겠다고 하는 등 협박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며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홍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 "가족들도 재범 방지를 다짐하며 선처를 탄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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