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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푸틴 회담 앞두고 "7월 우크라 대통령 초청"

입력 : 2021-06-08 07:54:57 수정 : 2021-06-08 07: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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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오는 7월 백악관으로 초청했다고 백악관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번 방문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및 유럽 순방을 앞두고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할 계획이었다"며 "(통화에서) 귀국한 뒤 올 여름 이 곳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그를 환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국 정상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관계와 관련한 모든 이슈에 대해 어느 정도 길게 대화를 나눴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 우크라이나 정부의 염원을 확고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전화 통화에서 오는 7월 백악관으로 초청해 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와 미국 간 전략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확인했다.

 

또한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90만 회분을 제공한 사실을 밝히며 "그것은 많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이번 발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러 정상회담 전 자신을 만나자고 요청했다는 액시오스 보도 이후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지만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우크라이나 정상과 만나지는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더힐은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순방 전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한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보여준다"며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에 대해 우려를 제기할 것을 예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 그를 만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에도 젤렌스키 대통령과 한 차례 통화했다. 올해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군사력 증강 움직임을 보인 것에 대해 러시아 측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번 방문이 이뤄지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백악관에서 대면 정상회담을 갖는 세 번째 정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16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 이어 5월16일 문재인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담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취임 후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하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9일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선다.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만난 뒤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미·러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첫 번째 탄핵 소추를 촉발한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이 스캔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9년 7월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에서 군사 지원을 대가로 당시 야권 대선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과 차남 헌터 바이든의 부패 혐의 조사를 압박했다는 내용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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