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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프렌즈 특별편’ 해적판 기승 … 저작권 논란

입력 : 2021-05-31 06:00:00 수정 : 2021-05-30 22: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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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재권 무시·온라인 영상 질서 붕괴 초래”
판권 구입 플랫폼, 불법 공유 사이트 비판
BTS 분량 삭제, 6·25 관련 발언 때문인 듯

중국에서 미국 시트콤 ‘프렌즈’ 특별편이 인터넷으로 불법 공유되자 정식 구매한 업자들이 항의하는 등 저작권 논란이 거세다.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출연분이 중국에선 삭제된 것을 두고 잡음도 여전하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3대 영상 플랫폼인 아이치이와 텐센트 비디오, 유쿠는 프렌즈 특별편 ‘프렌즈 : 더 리유니언’의 저작권을 구매해 방영하고 있다. 그런데 곧장 중국 영상 공유·스트리밍 플랫폼 비리비리에 해적판이 속속 업로드되기 시작했다.

 

아이치이·텐센트 비디오·유쿠는 지난 28일 공동성명을 통해 “비리비리가 고의로 ‘프렌즈’ 특별편의 해적판이 공유되도록 하고 있다”며 “지식재산권 무시, 공공연한 판권 침해, 온라인 영상 질서의 붕괴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비리비리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플랫폼에서는 프렌즈 관련 영상이 검색되지 않고 있다. SCMP는 “비리비리가 프렌즈의 주제가 영상을 제외하고는 이용자들이 만든 프렌즈 콘텐츠 대부분을 플랫폼에서 내렸다”고 전했다. 특히 비리비리에선 중국판 프렌즈에서 검열로 삭제된 BTS, 레이디가가, 저스틴 비버 출연분 등도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올라오지 않고 있다.

 

아이치이 등 중국 플랫폼에서 공개된 ‘프렌즈’ 특별편에선 BTS 출연분을 볼 수 없다. BTS는 특별편에서 13초의 짧은 인터뷰로 프렌즈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멤버 RM은 “프렌즈는 내가 영어를 배우는 데 정말 큰 역할을 했고, 나에게 인생과 진정한 우정에 대해 가르쳐 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누리꾼들은 지난해 10월 BTS의 6·25전쟁 관련 발언 등에 대한 검열당국의 지침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SCMP는 “중국의 검열 현실과 저작권 논란의 실태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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