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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물 들어오자 남성잡지 ‘맥심’이 노젓는 이유

입력 : 2021-05-27 11:40:00 수정 : 2021-05-31 10: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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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맥심 표지모델로 나섰던 이준석
전당대회 돌풍 일으키자 보도자료로 홍보
당시 “얼떨결에 반페미 선두주자 됐다” 밝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맥심 2019년 8월호 표지모델로 나선 모습. 맥심 제공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30대 주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돌풍을 일으키자 남성잡지 ‘맥심(MAXIM)’에서 자료를 내고 바람에 편승했다.

 

맥심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전 최고위원이 2년 전 촬영한 맥심 표지가 새삼 눈길을 끈다”고 소개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2019년 8월 맥심 표지모델로 나온 바 있다. 당시 이 전 최고위원은 하늘색 잠옷 차림에 멍한 표정으로 칫솔을 물고 TV 리모컨을 돌리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맥심 편집부는 “정치 논객, 하버드 출신 엘리트의 모습으로만 비춰진 이준석의 평범한 이면을 사진에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강용석·표창원·이철희 전 의원에 이어 맥심 4호 정치인 표지 모델이었다.

 

최근 젠더 이슈가 등장할 때마다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이 전 최고위원은 당시에도 인터뷰를 통해 “얼떨결에 반페미니즘의 선두주자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느 가게에 들어가니 알바 하는 남자들이 서비스를 많이 준다”며 “택시 타면 공짜로 태워주시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자 당 내 중진 및 다른 주자들의 견제가 이어지고 있다. 주호영 의원은 “당 대표가 (대선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하는데 특정 대선후보와 친분이 뚜렷하면 아무리 공정하게 해도 시비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과거 한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유승민계의 대표 격 인물”이라며 “나중에 유승민 대통령 만들고 (싶다)”한 것을 비판한 셈이다.

 

나경원 전 의원도 “(이번 선거에) 소위 특정 계파에서는 2명이 나왔다”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그러면서 “(차기는) 야권통합의 당 대표가 되어야 하는데, 잘못해서 야권 분열의 당 대표가 되면 어쩌나”라고 우려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에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캠프에 있으면서 언젠가는 심판하겠다고 뼈저리게 느낀 게 있다”며 “당의 후보가 선출된 뒤에도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당 밖의 사람들에게 줄 서서 부족함이 없던 우리 당의 후보를 흔들어댔던 사람들, 존경받지 못할 탐욕스러운 선배들의 모습이었다”고 직격했다. 당시 당내 경선에서 오세훈 후보에게 졌던 나 전 의원과 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작당’을 했다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목했던 주 의원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최고위원은 “미래와 강도 높게 개혁을 주제로 치러지던 전당대회를 계파니 조직이니 당직 나눠먹기라는 구태로 회귀시키려는 분들, 크게 심판받을 것이고 반면교사의 사례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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