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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도 위암환자 로봇수술 복강경·개복 대비 생존율↑

입력 : 2021-05-17 03:00:00 수정 : 2021-05-16 19: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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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위장관외과 연구팀 확인

고난도 위암 수술에서 로봇수술이 복강경수술이나 개복수술에 비해 생존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위장관외과 김형일(사진) 교수 연구팀은 2009∼2018년 비만의 진행성 위암 환자 185명을 대상으로 로봇 수술과 복강경 수술, 개복 수술 등의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동안 위암 환자에 로봇 수술을 하면 복강경 수술보다 출혈은 적고 더 많은 수의 림프절 절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개복과 복강경, 로봇 수술 등 세 가지 수술 방법에 따른 초기 수술 결과나 생존율을 모두 비교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비만 환자 중 진행성 위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를 로봇수술(54명)과 복강경수술(62명), 개복수술(69명)군으로 나눠 생존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군의 생존율과 무병 생존율이 복강경 수술군이나 개복 수술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과 무병 생존율은 각각 89.3%와 86%였다. 복강경 수술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과 무병 생존율은 83%와 82.2%, 개복수술을 받은 환자는 72.2%와 59.4%로 확인됐다. 로봇수술에서는 병이 상당히 진행된 3기 암이 더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차이다.

재발률에서도 차이가 났다. 조사 기간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군에서는 11.1%에서 암이 재발했지만, 복강경수술의 경우 16.1%, 개복수술은 37.7%에서 재발했다.

절제한 림프절 개수도 로봇수술 군에 많았다. 로봇수술의 경우 림프절 절제 개수가 54.5개에 달했으나 복강경수술에서는 38개, 개복수술은 44개였다. 진행성 위암에서 위 절제뿐만 아니라 림프절 절제도 예후에 중요 인자다.

김형일 교수는 “재발 없는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로봇 수술이 중요한 인자로 확인됐다”며 “손목을 자유롭게 움직이게 하거나 떨림을 보정하는 로봇의 기능이 안정적인 수술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복부지방으로 인해 수술이 어려운 비만의 위암 환자에서 더 좋은 결과와 예후를 보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종양외과학회 학술지 종양외과학 회보(Annals of Surgical Onc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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