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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사드기지 공사 장비 반입…경찰·주민 또 마찰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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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14 10:11:50 수정 : 2021-05-14 15: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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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들어 네 번째 충돌
해산 작전 과정서 주민 등 일부 부상
14일 경북 성주 사드기지로 향하는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경찰 병력이 사드 반대단체 회원과 주민을 해산시키고 있다. 소성리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 제공

국방부와 미군이 14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추가 자재 반입을 강행했다. 지난달 28일 물자를 반입한 지 16일 만이다.

 

소성리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 등 30여명은 이날 오전 4시쯤부터 마을회관에 나와 연좌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와 농번기가 겹치는 시기에 어떻게 대규모 경찰력을 동원할 수 있냐”며 거세게 반발했다. ‘사드 반대’, ‘사드 가고 평화 오라’ 등의 손팻말도 들었다.

 

경찰은 오전 6시50분쯤부터 1500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 회원 등 30여명에 대한 강제 해산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사다리 격자 구조물에 몸을 집어넣고 버티던 주민과 경찰이 대치하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경찰은 작전 10여분 만에 강제 해산을 완료하고 차량 진입로를 확보했다. 이어 공사 자재와 생필품 등을 싣고 대기 중이던 미군 차량 20여대가 시간을 두고 차례로 진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별다른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14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 입구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 사드기지로 들어가는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대책위 측은 “국방부가 말하는 육로수송로 확보란 소성리 마을 앞길로 공사 장비는 물론 미군 출입과 사드 장비, 유류를 실어 나르려는 속셈이므로 절대 용인할 수 없다는 게 주민들의 뜻”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결코 보상을 원하지 않으며 오로지 불법으로 배치된 사드 철회만이 주민과 정부가 상생으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와 미군 측이 사드 기지에 장비를 반입할 때마다 경찰과 주민 간의 마찰은 되풀이돼 왔다. 지난 1월22일과 2월25일, 4월28일에 이어 이날까지 올해 들어 네 차례 충돌이 발생했다.

 

성주=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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