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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잦은 어린이, 단백질·나트륨 ‘과다 섭취’…영양소 고르게 먹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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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13 10:36:44 수정 : 2021-05-13 10: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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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이영미 교수팀, 어린이 306명의 저녁 외식 실태조사 결과
어린이, 저녁 외식 통해 단백질·나트륨 기준치의 2배 ‘초과’ 섭취
비타민 A·C, 칼슘, 칼륨 섭취량은 기준치의 3분의 2나 절반 이하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 제공

 

외식이 잦은 어린이들은 단백질과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할 우려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들 어린이들은 비타민 A와 칼슘의 섭취량은 섭취 기준의 3분의 2에도 미치지 못했고, 비타민 C와 칼륨의 섭취량도 기준 대비 절반 수준을 밑돌아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명지대 식품영양학과 이영미 교수팀이 조사한 결과 외식할 때 ‘밥 중심’의 메뉴를 고르는 비율과 서양식과 전통식이 섞인 ‘혼합식’ 메뉴를 선택하는 비율이 거의 반반이었으며, 어린이들이 저녁 외식을 통한 단백질과 나트륨 섭취량은 ‘밥 중심’‧‘혼합식’ 모두 어린이의 해당 영양소 섭취 기준의 두 배 이상이었다.

 

연구팀은 2016∼2018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3∼11세 어린이 중 저녁 식사로 외식을 한 306명을 대상으로 외식의 종류 등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어린이의 53%(163명)는 저녁 외식 메뉴로 밥류‧잡곡류 위주의 음식, 즉 ‘밥 중심’ 외식을 선택했고, 나머지 47%(143명) 면류‧떡류‧피자‧햄버거‧튀김류‧육류‧우유류 등 중심의 서양식과 전통식이 섞인 ‘혼합식’ 외식을 골랐다.

 

‘혼합식’ 외식에선 하루 전체 섭취 열량 중 탄수화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48%로, ‘밥 중심’(62%) 외식보다 낮았다. 대신 전체 섭취 열량에서 지방의 기여율은 ‘혼합식’(20%)이 ‘밥 중심’(15%) 보다 높았다. 

 

어린이의 저녁 외식을 통한 단백질‧나트륨의 평균 섭취량은 ‘혼합식’‧‘밥 중심’ 모두에서 섭취 기준을 2배 이상 초과했다. 비타민 A와 칼슘은 모든 저녁 외식에서 섭취 기준의 3분의 2에도 미치지 못했다. 비타민 C‧칼륨의 섭취량도 섭취 기준 대비 절반 수준이거나 그 미만이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단백질은 영유아나 어린이가 단백질을 과잉 섭취하면 비만 가능성이 있다”며 “어린이의 단백질 과다 섭취 습관이 성인까지 이어져 중년기에 단백질을 권장량의 200% 이상 섭취하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4.5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지적했다. 

 

저녁 외식에서 비타민 A와 칼슘이 부족한 것은 과일이나 우유 등 유제품이 외식 메뉴에서 많이 빠져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비타민 A를 부족하게 섭취하면 야맹증‧결막과 각막 건조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유아에선 성장지연이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칼슘은 골격을 형성하고 유지하게 하는 등 인체 구성과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연구팀은 또 “칼슘은 신체의 성장 발육이 이뤄지는 유아와 초등학교 어린이에게 중요한 영양소”이며 “이 시기에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성장기 최대 골밀도가 낮아져 성인이 된 후 골감소증‧골다공증의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가 내는 학술지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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