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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2021년 한국 성장률 3.5%로 상향… “수출이 회복 견인”

입력 : 2021-04-28 20:47:51 수정 : 2021-04-28 20: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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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말 전망 보다 0.2%P 올려
확장적 재정·통화정책 등 영향
정부 “선진국 중 회복 가장 빨라”
전망치 3% 중후반으로 높일 듯
‘백신 접종속도’ 최대 변수 전망
지난 21일 부산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선적하는 모습.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고, 백신 접종 등의 영향으로 세계 경기 개선 흐름이 본격화하면서 국내외 기관의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도 일제히 상향조정되고 있다. 정부도 6월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성장률을 0.5%포인트 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백신 접종 속도’다.

28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전망한 3.3%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도 3.1%로 잡았다. ADB는 한국 정부의 확장적 재정·통화 정책과 반도체·정보기술(IT) 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 증가 등이 올해 성장률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ADB뿐 아니라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들도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IMF는 지난달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직전 전망(1월) 3.1%보다 0.5%포인트 상향 조정한 3.6%로 전망했다. OECD도 지난달 올해 한국 성장률을 3.3%로 지난해 12월 전망한 2.8%보다 0.5%포인트 끌어올렸다.

한국은행이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도 1.6%를 기록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예상을 뛰어넘는 ‘빅 서프라이즈’(Big Surprise)”라고 표현할 정도다. 한국의 1분기 성장률이 0% 후반대에서 1%에 달할 것이라는 국제기구 및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세계 경제 회복세 등에 따라 3% 중후반 많게는 4%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날 한은 발표 직후 JP모건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1%에서 4.6%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정부도 6월 중순 발표할 경제정책방향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3% 중후반대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제규모 10위권 내 선진국 중 한국의 경제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르다”며 “현재 흐름대로만 가도 3% 중후반대 성장률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속도가 관건이다. 백신 접종 속도에 따라 성장률 상승폭이 더 높아질 수도 있고, 성장률 상승세가 꺾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5일 “백신 접종 속도가 아직 2%대에 머물러 있는 것은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 부총리는 전날 백신 접종 속도가 경제 성장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백신 보급하고 경제회복 속도가 비례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11월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민간의 축적된 소비 여력으로 보복 소비도 일어나 경제회복이 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2로 3월보다 1.7포인트 높아졌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는 2개월 연속 100을 넘겼고, 1월(+4.2포인트), 2월(+2.0포인트), 3월(+3.1포인트)에 이어 넉 달째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주택가격전망지수(122)와 금리수준전망지수(112)는 2포인트씩 떨어졌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해 12월 132까지 올랐다가 올해 1월 130, 2월 129, 3월 124로 계속 하락 중이다. 지수가 100을 넘으니 여전히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이 더 많지만, 상승 전망 응답률은 전달보다 다소 낮아졌다는 뜻이다.

 

세종=박영준 기자, 엄형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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