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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기모란, 방역 교란했던 인사… 임명 철회하라”

입력 : 2021-04-18 16:00:00 수정 : 2021-04-18 16: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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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양산갑 총선 출마했다 낙선…보은인사"
기모란 초대 청와대 방역기획관 내정자. 뉴스1

청와대가 초대 방역기획관으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임명한 것에 대해 18일 국민의힘이 연일 비판을 이어갔다. 

 

이날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왜 방역을 교란했던 인사를 오히려 방역의 핵심에 세우나”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의 방역 기조를 ‘양치기 정부의 정치방역’이라고 규정한 배 대변인은 “청와대는 (지난해 확산 초기) 중국인 입국금지를 반대하고, 백신을 조속히 접종할 필요가 없다는 등 정치방역 여론을 주도한 기모란 교수를 방역기획관에 기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힘 빼며 대놓고 ‘정치방역’하겠다는 선언인지 의료계의 우려가 크다”며 “즉각 임명을 철회하라”고 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기 교수의 남편인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지난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경남 양산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점을 들어 ‘보은인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기 교수가 과거 ‘백신 확보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 점을 꼬집으며 청와대 인사를 비판했다.

 

윤 의원은 “청와대가 방역기획관이란 자리를 신설했다는 것은 그간의 미비점을 보완하겠다는 의지로 읽히니 환영할만한 일”이라면서도 “지금 코로나 대처 중 국민들의 울화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게 바로 백신 미확보”라고 꼬집었다. 

 

그는 기 교수를 임명한 청와대 결정에 대해 “이런 분을 방역기획관으로 임명하는 인사는 도대체 무슨 셈법일까”라며 “이분은 백신 확보가 중요하지 않다는 발언을 여러 번 함으로써 백신확보 전쟁이 한창일 때 일반 국민을 혹세무민했고, 바로 그 백신 문제 때문에 전문가들로부터 ‘자기 분야 학문을 배신하면서까지 정권을 대변한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기 교수는 TBS라디오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적극적으로 출연해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서두를 필요가 없고 그렇게 급하지 않다’는 등 정부 방역방침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온 바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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