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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다른 나라 백신 독자 도입 검토"… 러시아 스푸트니크V?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4-15 17:30:00 수정 : 2021-04-15 17: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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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경기도의회 임시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자체적으로라도 새로 다른 나라의 백신을 들여올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백신 자국자의에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 백신의 안전성 논란까지 겹친 상황이라 러시아 백신 등이 도입되는지 관심이다. 

 

이 지사는 15일 “(국내에서 접종 중인 코로나19 백신 이외에) 새롭게 다른 나라들이 개발해 접종하고 있는 백신들을 경기도에서라도 독자적으로 도입해서 접종할 수 있을지를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의회 임시회에서 “집단면역 달성을 위한 경기도 정책이 있는지”를 묻는 도정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지사는 “지금 4차 대유행이 우려되고 있어 뭔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가능하면 중앙정부에 건의해서라도 추가 백신 확보를 위해 노력해보겠다”고 했다.

 

이 지사가 언급한 다른 나라 백신은 AZ나 화이자 등 정부 차원에서 도입했거나 도입 예정인 백신 외 러시아나 중국 등에서 개발한 백신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관계자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내 미도입 백신에 대한 해외 개발 및 접종 사례나 도입 절차에 대한 법률적 문제 등을 실무부서 차원에서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공교롭게 이날 국내 제약회사인 이수앱지스가 러시아 국부펀드(RDIF) 및 국내 바이오기업 지엘라파와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기술이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의료진이 자국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들어 보이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정부 당국자가 국내 한 제약사가 오는 8월부터 해외 제약사의 백신을 위탁생산(CMO)한다고 밝힌 직후 나온 발표다.

 

러시아 당국은 최근 AZ 백신과 얀센 백신을 둘러싼 혈전 논란을 의식한 듯 “지금까지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 후 혈전 형성과 같은 부작용을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서방의 백신에 비해 안전하다는 뜻이다. 스푸트니크V는 최근 안전성 논란에 휘말린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과 같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다. 

 

이수앱지스는 지난 3월 말부터 강원도 춘천 소재 지엘라파 자회사인 한국코러스 춘천공장에서 스푸트니크V 생산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경기도 용인 소재 자사 공장에서 시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한국코러스는 RDIF와 위탁생산 계약 후 기술이전을 마무리하고 본생산을 앞두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AZ 백신과 노바백스 백신 위탁생산을 맡고 있다. 쎌마테라퓨틱스와 녹십자 등도 러시아 ‘코비박’ 위탁생산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백영하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 백신도입총괄팀장이 이날 백브리핑에서 “국내 제약사가 해외에서 승인된 백신을 생산하는 것에 대해 구체적인 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하면서 관심이 됐다. 

 

시노백 등 중국산 백신의 경우 최근 중국 보건당국자가 백신 효과가 낮다고 공개적인 콘퍼런스에서 인정한 상태라서 도입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정부는 러시아 백신을 인정한 국가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공식적으로 도입 대상으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원칙적 검토 입장을 밝힌 수준이다.

 

박희준 기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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