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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남권 중심도시로 성장 고도제한 완화 추진사업 탄력”

입력 : 2021-04-12 04:00:00 수정 : 2021-04-12 00: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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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송 강서구청장
자치구 중 ‘혁신적 성장 1위’ 올라
부천 원종∼홍대 광역철도 본격화

“서울의 자치구 중 강서구만큼 많은 발전을 이룬 곳은 없습니다.”

노현송(사진) 서울 강서구청장은 지난 1일 세계일보와 만나 “강서구는 한때 서울 도심에서 떨어진 외곽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그동안 많은 발전을 이뤘다”며 “이제는 명실상부 서남권의 중심이자 서울의 대표지역으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서울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자치구인 강서구는 2019년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관한 경쟁력지수(KLCI) 평가에서 지난 10년간 가장 혁신적인 성장을 이뤄낸 서울 자치구 1위로 꼽혔다.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도 2017년 기준 16조7720억원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다.

노 구청장은 강서구 성장의 중심에는 ‘마곡지구’가 있다고 강조한다. 마곡은 지난 10년간 개발이 이어지면서 현재는 아파트와 빌딩이 빼곡한 신도심으로 변모했다. LG, 코오롱, 롯데, 이랜드 등 160여개 기업이 들어섰고 아파트에는 1만2000여세대가 입주했다. R&D(연구개발) 단지 내에는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기술), GT(친환경기술), NT(나노기술) 등 첨단 기업들이 들어올 예정이다. MICE 복합단지도 추진되고 있다. 국내 첫 보타닉 공원(식물원이 결합한 공원)인 서울식물원도 마곡에 위치해 있다.

강서구청도 마곡으로 이전할 전망이다. 구는 지난해부터 마곡통합청사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서울시 투자심사 등의 행정절차는 완료한 상태다. 노 구청장은 “현재 청사는 1977년 개청 이래 여러 건물로 분산되면서 행정 수요를 뒷받침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 신청사 토지매매 계약, 설계공모 및 기본설계, 실시설계 단계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부광역철도 사업도 관계기관 간 큰 틀의 합의를 이끌어내며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원종-홍대선으로 알려진 이 노선은 경기도 부천시 원종역부터 화곡역, 고양시 덕은역, 홍대입구역까지 총 16.12㎞를 잇는다. 경기 남부권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던 경기 북부 철도교통망이 오랜 정체를 딛고 대전환한다는 기대감이 크다.

민선 2기부터 5~7기까지 총 4선 구청장 이력을 가진 노 구청장은 자신의 재임기간 가장 주력한 사업 중 하나로 ‘고도제한 완화’를 들었다. 강서구 전체면적의 97%는 구내 김포공항으로 인해 해발 57.86m 이상의 건축물을 지을 수 없다. 이 때문에 고도제한 완화는 강서구민의 최대 숙원사업이었다. 구는 공항과 인접한 양천구, 경기도 부천시와 함께 공동용역을 추진해 해발 119m까지 고도제한을 완화해도 비행안전에 지장이 없다는 결과를 내놨다. 노 구청장은 “2015년 5월 항공법(현 공항시설법)이 개정된 이후 국토교통부, 국회 등과 긴밀히 소통하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이 바뀔 수 있도록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구청장은 현 서울시 자치구청장 중 유일하게 국회의원을 지낸 경험이 있다. 그는 “국회의원을 하다 구청으로 돌아오니 구정운영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입법, 정책, 정부관계 등 거시적 안목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청장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일단은 쉬고 싶다”며 “도움이 되는 다른 역할이 있다면 봉사하겠다”고 웃음 지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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