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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박원순 롤모델·계승’ 발언에...여성부 장관 “2차 가해로 판단”

입력 : 2021-02-18 22:00:00 수정 : 2021-02-19 11: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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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라도 피해자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은 사회 구성원 모두자제해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18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 후보의 이른바 ‘박원순 롤모델’ 발언 등에 대해 2차 가해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참석해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우 후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언급하며 “2차 가해에 해당하냐고 보는가”라고 묻자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상처를 줄 수 있는 언행은 누가 되든지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우 후보는 지난 10일 개인 페이스북에 성추행 사건을 일으킨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롤모델’, ‘우상호가 박원순’ 등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우 후보는 “언론에 보도된 강난희 여사님의 손 편지글을 봤다. 글의 시작을 읽으면서 울컥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씨 편지글의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 앞으로 남은 시간들까지 박원순은 내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나의 동지’라는 대목을 인용하며 “이를 악물고 있는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얼마나 힘드셨을까, 어떻게 견디셨을까”라고 했다.

 

우상호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우 의원은 박 시장을 ‘동지’로 지칭하며 “참여연대를 만들어 시민운동의 역사를 새로 써 내려갈 때도 감탄했고, 시민의 삶에 다가가는 서울시장의 진정성에도 감동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박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내가 앞장서겠다”며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발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우 후보의 글이 2차 가해가 맞는지를 다시 물었고, 정 장관은 “이 이야기가 SNS에서 확산했을 때 본인이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고 얘기했던 듯하다. 먼저발언이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본인도 인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 의원의 글에 대해 고통을 호소한 피해자의 메시지를 읽으며 “2차 가해가 맞다고 보나”라고 또다시 물었고, 정 장관은 결국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 옳은 것 같다”고 답변했다.

 

정 장관은 박 전 시장의 부인인 강난희 씨가 최근 박 전 시장의 억울함을 호소한 손편지를 공개한 것이 적절한지를 김 의원이 묻자 “가족의 입장에서는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싶겠지만 누구라도 피해자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은 사회 구성원 모두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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