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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 시대…"저금리 못이겨 돈 증시로 유입"

입력 : 2021-01-14 16:31:27 수정 : 2021-01-14 16: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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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금투협, 자본시장 CEO 좌담회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코스피가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스마트딜링룸 스크린에 지수가 띄워져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4포인트(0.05%)오른 3,149.93으로 거래를 마쳤다. superdoo82@yna.co.kr

저금리로 가계 소득이 정체된 상황에서 개인 금융 자산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학균 신영증권[001720] 리서치센터장은 1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거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코스피 3,000 돌파 기념 자본시장 CEO 좌담회'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작년 우리 증시는 글로벌 국가 중 가장 많이 올랐고 개인 투자자의 폭발적 자금 유입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며 "올해 1월 들어 5거래일간 11조원이 들어왔는데 이는 24년간 애널리스트를 하면서 처음 보는 유입 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늘에서 떨어진 돈이 아니라 그동안 축적한 금융자산이 금리를 못이겨 주식 시장으로 들어오는 것"이라며 "작년 3분기 말 기준 금융자산 4천325조원 중 주식이 852조원이고 이자도 안 주는 예금이 1천931조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가계 소득이 정체하는 원인은 자영업 부진과 저금리에 따른 이자 수익 감소"라며 "주식 투자는 자산 증식을 위해 좋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스피 3년 연속 하락은 외환위기 때인 1995∼1997년이 유일하고 이후 2000년대 들어서는 2년 연속 하락도 없었다"며 "생각보다는 시간을 두고 투자하면 우여곡절이 있어도 주가가 오를 확률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은 "코스피가 3,000이 된 요인에는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각국 정책, 한국 기업의 실적 개선 및 성장 동력 확보와 더불어 '동학 개미 운동'으로 대변되는 개인 자금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 투자자가 시장 주체로 떠오른 가장 큰 이유에는 개인, 기관, 외국인 간 정보 불균형 해소가 있다"며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개인이 시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으며 '스마트 개미'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신 SK증권[001510] 사장은 "자본시장을 향한 머니가 한국 경제 성장에 큰 의미가 될 수 있다"며 "유통 시장이 성장하면 기업들이 발행시장에서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고 그러면서 기업이 더 발전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면 모험자본도 수혈되면서 자본시장 생태계가 활성화할 수 있고 이는 국민 경제 측면에서 선순환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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