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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14일 애스턴 빌라 대신 풀럼과 맞대결

입력 : 2021-01-12 20:17:53 수정 : 2021-01-12 20: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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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여파 18라운드 경기 연기
지난달 31일 늦춰졌던 경기 대체
부담 덜한 상대… 선두 추격 주목
토트넘 손흥민(왼쪽)이 지난 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2020~2021 카라바오컵 준결승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런던=AFP연합뉴스

스포츠 경기는 2~3시간 만에 끝나지만 준비에는 짧게는 1주, 길게는 2~3주까지 걸린다. 상대를 분석해 맞춤 전략을 짜고, 선수 컨디션을 경기에 맞춰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시간이다. 그래서 경기 일정이 갑자기 변경되는 것만큼 당황스러운 것도 없다. 이 경우 사실상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채 경기장에 나설 수밖에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2020~2021시즌 코로나19 탓에 이런 상황을 수차례 경험 중이다. 지난 9월24일 레이튼 오리엔트와 카라바오컵 32강전이 경기 직전 상대팀 선수단 감염으로 연기됐다 결국 취소됐고, 지난달 31일 풀럼과의 EPL 경기도 같은 이유로 연기됐다. 당시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우리의 일주일 일정에 지장이 생겼다”면서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런데 불과 2주도 되지 않아 또다시 같은 일이 벌어졌다. 14일 예정된 애스턴 빌라와 EPL 18라운드 경기가 미뤄진 것. 애스턴 빌라는 지난주 무려 14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훈련장이 폐쇄된 상태로 일찌감치 경기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이에 모리뉴 감독이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강력하게 저항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애스턴 빌라와 경기를 치러야 할 시간에 지난달 31일 연기됐던 풀럼전이 대체편성된 것이다. 물론 애스턴 빌라에 대비한 전술은 무용지물이 됐다. 하지만, 치열한 순위경쟁 속에 유럽대항전까지 겹친 시즌 후반기에 연기된 두 경기를 몰아 치르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상황이다.

게다가 풀럼은 올 시즌 강등권인 18위에 처져 있는 약체로 8위 애스턴 빌라보다 훨씬 부담이 덜한 상대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 이어 올 시즌 2무15패로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최하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이들 경기에서 2연승해 승점 6을 따낼 경우 뒤처졌던 우승 레이스에도 다시 도전해 볼 만한 여지가 생긴다.

마침 핵심 자원인 손흥민(29)과 해리 케인(28)도 지난 11일 마린 AFC와의 축구협회(FA)컵에 출전하지 않으며 푹 쉰 상태. 또 한 번의 경기 연기로 당황스러운 상황이지만 이번만큼은 토트넘에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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