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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최대주주 삼성물산 주가 급등

입력 : 2020-10-26 23:00:00 수정 : 2020-10-26 22: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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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올라… 상승률 역대 세번째
그룹 지배구조 개편 핵심 기대감
삼성SDS 6%… 삼성생명 3.8%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5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인 삼성물산을 포함한 삼성그룹 주가가 26일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13.46% 오른 11만8000원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무려 937만주에 달했다. 전 거래일 하루 거래량 28만주의 약 33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이날 상승률은 역대 세 번째다. 종가기준으로는 지난 8월 19일 12만5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삼성물산은 2015년 5월 26일 제일모직과 합병이 결정된 날 14.98% 급등했다. 또 합병 전인 2014년 12월 19일 제일모직 신규 상장 다음날 14.69% 뛰어올랐다.

삼성SDS는 이날 5.51% 오른 18만2000원, 삼성생명은 3.80% 상승한 6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 우선주인 삼성물산우B, 호텔신라 우선주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0.33%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이날 기관투자가의 순매수 1, 5위 종목은 각각 삼성물산, 삼성SDS였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보니 이날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17.33%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삼성물산은 삼성생명 지분 19.34%를 보유하고 있고,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을 각각 5.01%, 8.51% 보유 중이다.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 지분을 통해 삼성생명·삼성전자까지 지배력을 행사하는 구조다. 반면 이 회장은 삼성생명 지분 20.76%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삼성생명을 통해 삼성전자를 지배했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지분은 각각 4.18%, 2.88%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에 대한 이 부회장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삼성물산의 가치가 상승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만큼 삼성물산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의사결정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서 주요 변수로는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 지분의 상속 방식, 삼성전자 주식의 향방, 막대한 상속세 재원 마련, 공정거래법·보험업법 개정안 등이 꼽힌다. 이 중 보험업법 개정안은 ‘삼성생명법’으로 불린다. 보험업법은 보험사가 보유할 수 있는 계열사 주식 한도를 총 자산의 3%, 주식·채권 보유금액 평가 방식은 취득원가로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은 이를 시가로 평가하도록 했다. 이 경우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8.51% 중 상당량을 처분해야 할 수 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최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한다. 재계에서는 이 경우 국내 기업이 해외 투기자본 등 적대적 세력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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