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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내년이 더 중요… 오늘부터 훈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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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23 16:01:03 수정 : 2020-10-23 1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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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2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른 소감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던 중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개인 성적이나 투구 내용에 만족하지 않는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중요하고 진정한 메이저리거가 되려면 더 노력해야 한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평생 잊지 못할 한해를 보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14일의 자가격리를 끝내고 팬들 앞에 섰다. 김광현은 23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켄싱턴호텔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는 팀당 60경기만 치르는 비정상적으로 짧은 시즌을 치렀고 기자회견을 할 만큼 뛰어난 결과를 내지도 않았다”고 자신을 낮춘 뒤 “저를 응원해주시고, 미국으로 갈 수 있게 도와주신 팬들께 인사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광현은 올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스프링캠프가 폐쇄되고, 메이저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김광현은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정규시즌을 8경기 3승 평균자책점 1.62로 마쳤고 포스트시즌에선 팀 1선발로 나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3⅔이닝 5피안타 3실점 했다.

 

김광현은 시즌이 중단됐을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울한 심정을 드러내는 글을 썼다. 그는 “야구하고 싶어서 미국에 왔는데 정말 우울하고 힘들었다. 그때 SNS에 ‘행운을 잡으려면 지금 버텨야 한다’고 썼다”며 “경기를 하지 못한 4개월을 버틴 게 나중에 행운으로 작용한 것 같다. 어떠한 시련과 역경도 잘 버텨내야 운이 따른다는 걸 배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2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치른 소감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8월 2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첫 승했을 때를 꼽았다. 김광현은 “경기 중에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인터뷰할 때 울컥했다. 내 꿈을 이뤘다는 게 정말 기뻤다”고 밝혔다. 첫 선발 등판 때 훈련용 모자를 쓰고 마운드에 오FMS 해프닝과 관련해서는 “왜 이렇게 바보 같지라고 자책도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인간적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지금도 메이저리그에서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실점을 최소화한 건 긍정적”이라며 자신의 올 시즌 투구 내용도 평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았다는 김광현은 “그래서 내년에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긴다”며 “내년 시즌 대비해서 오늘부터 훈련할 생각이다. 이번 겨울에 회복 훈련 잘해서 내년 시즌에는 162경기를 다 치르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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