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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기반장'이었던 켈리 “트럼프, 내 생애 가장 흠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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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17 20:51:11 수정 : 2020-10-17 20: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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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한때 ‘군기반장’ 역할을 했던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내 생애 가장 흠이 많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고 CNN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켈리 전 실장은 지인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 정직하지 못해 경악할 때가 있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맺는) 모든 관계가 본질적으로 거래적이었다는 점이 무엇보다 한심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내 생애 만난 사람 중 가장 흠이 많다”고 강조했다.

 

해병 장군 출신인 켈리 전 실장은 2017년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국토안보부 장관을 맡았다가 6개월 만에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옮겨 지난해 1월까지 ‘군기반장’ 역할을 했다.

 

그는 비서실장에서 물러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른말’하는 사람을 곁에 둬야한다. ‘예스맨’을 받아들이면 당신은 탄핵될 것”이라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켈리 전 실장은 백악관을 떠난 뒤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해왔다.

 

그는 지난 2월 공개강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를 갖고 놀았다”며  “김정은은 핵무기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노력했지만 별 효과를 얻지 못했다”며 “김정은이 우리를 한동안 갖고 노는 것 이외의 그 어떤 것도 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트럼프 행정부의 인종차별 반대시위 대응에 데헤 “미국민을 통합하려고 노력하지 않은 첫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2층 발코니에서 수백명의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 출신 인사 중에 트럼프 대통령 비판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수석보좌관이었던 올리비아 트루아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닥칠 것이라는 사실을 2월 중순에 알았으나 이와 관련해서는 듣기 싫어했다”며 “당시 그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올해 대선이었다”라고 밝혔다.

 

커스텐 닐슨 전 국토안보부 장관의 비서실장이었던 마이스 테일러는 지난 8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동의하지 않는 정부인사를 ‘딥 스테이트’(deep state)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딥 스테이트는 음모론 집단인 ‘큐어넌’(QAnon)이 즐겨 사용하는 용어로 ‘제도 밖에서 암약하는 권력집단’을 가리킨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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