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유럽 도로 누비는 현대차 대형 수소전기트럭

입력 : 2020-10-08 20:21:52 수정 : 2020-10-08 20:21:5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위스 물류·유통업체에 1차로 7대 인도
올해 안에 스위스에 총 40대 추가 수출 예정
獨·노르웨이·네덜란드에도 보급 확대 계획

친환경 시장 유럽에 현대차 기술 알릴 기회
내년 北美서도 상용화 실증사업 시작키로
2030년까지 모두 1만2000대 이상 판매 기대
7일(현지시간) 스위스 루체른 교통박물관 앞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전달식에서 트럭 7대가 고객 인도를 기다리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수출한 대형 수소전기트럭이 유럽 현지 고객에 인도됐다. 현대차는 이를 계기로 글로벌 수소사회 선도 기업의 지위를 한층 확고히 하면서 유럽 친환경상용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7일(현지시간) 스위스 루체른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 전달식을 열고 스위스 대형 유통업체인 쿱(Coop)과 미그로(Migros), 물류업체인 트라베고(Travego) 등 주요 유통·물류기업 7곳에 차량을 인도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7월 전남 광양항을 통해 엑시언트 10대를 선적, 스위스로 수출했다. 이 중 현지에서 적재함 탑재작업을 마친 7대를 먼저 전달하고 이달 말 나머지 3대를 추가로 인도한다.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수소전기트럭 총 40대를 스위스에 추가 수출할 예정이다. 스위스 정부는 수소 시장 활성화를 위해 스위스 각 지역에 100개의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수소충전소 구축 주체인 ‘스위스 수소모빌리티 협회’를 중심으로 현대하이드로젠모빌리티, 하이드로스파이더, H2에너지 등 해외 수소 관련 기업과 함께 차량 공급부터 고객-수소충전-수소생산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대형 수소전기트럭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수출한 수소전기트럭은 현지 수소전기 생태계를 기반으로 운행한 만큼 사용료를 지불(Pay-Per-Use)하는 새로운 개념의 모빌리티 서비스 형태로 이뤄진다. 사용료에는 충전·수리·보험·정기 정비 등 차량 운행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 비용이 포함됐다. 수소전기트럭을 도입하는 고객사의 초기 비용과 사업적 부담을 낮추는 게 목적이다. 현대차는 이들 차량이 스위스 전역을 운행하며 친환경 선진시장인 유럽에서 현대차의 수소차 기술을 널리 알릴 기회도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스위스를 시작으로 독일, 노르웨이,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 전역으로 수소전기트럭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1600대, 2030년까지 2만5000대 이상의 수소전기트럭을 유럽시장에 공급하는 게 목표다.

북미에서도 대형 물류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내년부터 수소전기트럭 상용화 실증사업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북미 맞춤형 트럭을 생산해 2030년까지 1만2000대 이상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100만대 보급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정부를 비롯한 현지 파트너들과도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 2030년까지 2만7000대 이상 수출을 목표로 수소 상용사업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또한 수소전기트럭에 대한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향후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000㎞ 이상에 이르는 장거리 운송용 대형 수소전기트럭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이인철 부사장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유럽 고객 인도는 단순히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개발 성과가 아니라, 지구공동체가 깨끗한 에너지원인 수소 사용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성공적인 유럽 진출을 발판으로 향후 북미와 중국까지 새로운 친환경상용차의 여정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14일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디지털 프리미어’ 온라인 발표회에서 수소전기트럭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과 글로벌 사업 목표, 경영 전략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