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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 전 태국 총리,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후 완치

입력 : 2020-10-03 12:54:45 수정 : 2020-10-03 12: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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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군부 쿠데타로 실각… 현재 두바이 거주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전세계에 큰 충격을 안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70대 고령인 탁신 친나왓(71) 전 태국 총리도 지난달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했다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3일 AFP 통신에 따르면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거주하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는 지난달 푸드코트에 갔다가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고 한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한 측근은 그가 2주일가량 병원에 입원해 있었으며 지금은 완전히 나은 상태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완치 후 탁신 친나왓 전 총리는 주변에 “내가 유행을 탔다”고 농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확산)의 시대에 코로나19를 앓았으니 유행에 따른 것이란 의미다.

 

2001년 태국 행정부를 이끌게 된 탁신 친나왓 전 총리는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뒤 2008년 해외로 망명했다. 2011년부터 총리직을 맡은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여동생 잉락 친나왓도 군부 정권에 축출된 뒤 2014년 5월 해외로 도피했다.

 

하지만 이들 남매는 재임 시절 최저임금 인상과 부채 탕감 등의 복지정책을 펼쳐 저소득층과 농민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선 주요 후보들이 앞다퉈 자신의 이름을 ‘탁신’으로 바꾸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는 나이가 70대라는 점, 억만장자라는 점, 그리고 재임 시절 부정부패 등 각종 스캔들 의혹에 휩싸인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비교가 된다. 통신도 이 점에 착안한 듯 “여러 모로 트럼프 대통령, 그리고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코로나19 확진 소식과 겹치는 뉴스”라며 “(권력을 떠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연임이 걸린 대선을 불과 한 달 앞두고 선거운동을 접어야 할 처지가 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인사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부인이 코로나19에 확진돼 본인도 자가격리에 들어가 한동안 재택근무를 한 바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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