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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확진 2000만명 돌파… 43일 만에 두 배로 늘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8-10 18:48:48 수정 : 2020-08-10 2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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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론 美 519만여명 가장 많아… 브라질, 방역대책 놓고 정쟁 가열
인도선 사흘 연속 6만명 넘게 확진… 伊·佛 등 휴가철 맞아 재확산 기류
中선 ‘무증상 감염’ 한국발 역유입도
9일(현지시간) 페루 푸노시 인근 마을묘지에서 방호복을 입은 인부들이 코로나19 희생자를 매장하기 위한 자리를 고르고 있다. 이날로 전 세계 누적 확진자가 2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페루에서는 이날 하루에만 228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해 누적 사망자 수가 2만1000명을 넘어섰다. 인구가 3300만명가량인 페루의 누적 확진자는 47만여명으로 중남미에서 브라질, 멕시코 다음으로 많다. 아코라=AFP연합뉴스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10일 오후 9시 기준 전 세계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2004만7025명, 사망자는 73만4531명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갈수록 빠르게 증가하는 모양새다. 누적 확진자는 지난 6월 28일 1000만명을 넘어선 뒤 25일 만인 지난달 22일 1500만명으로 폭증했다. 이후 나흘마다 100만명씩 늘었다. 첫 발병보고부터 확진자가 1000만명이 될 때까지는 6개월여가 걸렸으나, 다시 1000만명이 늘어나기까지는 43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국가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이 519만9500여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브라질(303만5500여명), 인도(221만7600여명), 러시아(89만2600여명), 남아프리카공화국(55만9800여명), 멕시코(48만200여명) 순이다. 한국은 1만4600여명으로 75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대륙별로는 북미 612만1000여명, 아시아 505만4200여명, 남미 475만400여명, 유럽 304만4900여명, 아프리카 105만2400여명, 오세아니아 2만3300여명으로 조사됐다.

국가별 누적 사망자 수는 미국이 16만5600여명으로 가장 많고, 브라질 10만1100여명, 멕시코 5만2200여명, 영국 4만6500여명, 인도 4만4400여명 순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사망자는 305명으로 73번째였다.

 

이날 CNN방송에 따르면 세계 확진자의 4분의 1을 차지한 미국에서는 감염자 40% 이상이 캘리포니아·플로리다 등 5개주에 집중됐다. 캘리포니아주가 55만5797명, 플로리다주가 53만2806명, 텍사스주가 49만7900명, 뉴욕주가 42만345명, 조지아주가 21만3427명 등 이들 5개주에서 222만여명이 감염됐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미 정부는 현재까지 총 7억회 투여분을 선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브라질은 방역대책을 두고 정쟁을 벌이느라 대응이 느슨해졌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가 복귀한 후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길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대통령과 정치적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잘못된 인식이 코로나19 대응에 혼선을 빚었다고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00만명을 넘어선 지난 7일(현지시간) 의료진이 뭄바이에 있는 '아시아 최대 슬럼가' 다라비 지역의 한 주택단지에서 주민들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마친 뒤 떠나고 있다. 뭄바이=AP연합뉴스

13억 인구의 인도는 지난 7∼9일 사흘 연속 6만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도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미국 수준으로 늘린다면 훨씬 많은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는 추정도 나왔다. 특히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의 빈민가에서는 마스크 착용은커녕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같은 기본 방역 수칙을 지키기 불가능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라 상황은 계속 악화하고 있다.

 

확산세가 다소 잦아들었던 유럽은 휴가철을 맞아 재확산 기류가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최근 한동안 하루 확진자 100∼300명대의 안정된 추이를 보였으나 지난 7일 하루 동안 55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경고등에 불이 들어왔다. 스페인과 프랑스에서는 7월 중순부터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 이상 나오기 시작하더니 지난 4일 5760명(스페인)과 지난 2일 2820명(프랑스)이 무더기로 감염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10일 오후 9시 기준 도쿄 197명 등 전국에서 833명의 확진자가 새롭게 확인돼 누적 감염자는 5만명을 돌파한 5만455명을 기록했다.

 

한편 확산세가 잠잠해진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이 한국에서 역유입된 사례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이날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한국에서 온 무증상 감염자와 인도네시아 출신 확진자가 각각 1명씩 보고됐다고 밝혔다.

 

중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100명을 넘었다가 지난 8일 23명까지 줄었으나 해외 역유입 증가로 입국 검역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공식 통계에 포함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는 지난 9일 하루 동안 중국 전역에서 31명 나왔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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