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문재인 대통령 탄핵 청원’ 100만 넘겼지만… 매크로 의혹 제기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0-02-27 15:33:11 수정 : 2020-02-27 15:33:0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문재인 대통령 응원 청원도 급속도로 ‘증가’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 참석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업무보고를 받으며 보고자료를 주시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 탄핵’ 청원이 27일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매크로(단순·반복 작업)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 청원은 107만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언급하면서 “문 대통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중국의 대통령을 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대구=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 동대구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응 대구지역 시장, 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해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2020.02.25. dahora83@newsis.com

 

그는 마스크 품귀 현상과 중국인 입국 금지를 예로 들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국민 보호 아니냐.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다”고 일갈했다. 해당 청원의 동의 수는 급속도로 증가했다.

 

이에 맞서 지난 26일 문 대통령 응원 청원도 게재됐다. ‘응원 청원’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59만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응원 청원을 올린 글쓴이는 “국민 건강을 위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각 부처의 모든 분이 밤낮없이 바이러스 퇴치에 온갖 힘을 쏟고 있다”며 정부 대응을 칭찬했다.

 

또 신천지와 가짜뉴스를 언급하며 “수많은 국민이 문 대통령을 믿고 응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재인 대통령 탄핵 청원 이상하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주세요’라고 글을 올린 사람이 (응원) 청원이 2표씩 올라가도록 매크로를 짜 놨다”며 “알고 보니 응원 청원이 아니고 탄핵 청원을 동의하게 만들어 놨다”고 설명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새로 고침할 때마다 몇십명이 증가하는 게 말이 되냐”, “몇 초 사이에 100명 가까이 동의한다”, “새벽 4시에도 그랬다” 등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기자가 ‘탄핵 청원’을 이날 오후 2시 58분에 새로 고침 버튼을 3번 누를 때마다 동의 수는 급격하게 증가했다. 105만 8459명에서 105만 8612명, 105만 8642명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이는 ‘응원 청원’도 예외가 아니었다. ‘응원 청원’ 역시 이날 오후 3시 15분에 새로 고침 버튼을 3번 눌러봤다. 그러자 59만 2780명에서 59만 2886명, 59만 2971명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청원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두 청원 모두 ‘청원 답변’ 기준을 넘은 만큼, 정부에서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지난해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은 183만여 명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에도 북한 배후설과 매크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