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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건 “수사로 명예 회복” VS 전 여친 “반드시 처벌해야” 결국 법정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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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05 14:21:42 수정 : 2020-02-05 14: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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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게티이미지뱅크

 

더불어민주당의 4·15 국회의원 총선거 ‘영입 인재 2호’로 큰 주목을 받았으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에 자격을 자진 반납하고 탈당한 원종건(왼쪽 사진)씨와 폭로 당사자인 전 여자 친구와 결국 법정에 서게 될까?

 

원씨는 전 여자 친구 A씨의 폭로에 대한 반박글을 4일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수시간 후 A씨도 조목조목 재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한 폭로 반박에 지난 4일 오후 나섰다.


사진과 캡처한 메신저 대화 내용 공개를 통해 데이트 폭력과 불법 성관계 촬영 등을 전면 부인하면서 수사가 진행된다면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원씨에 맞서 A씨도 범죄행위를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대립해 이번 진실 공방이 경찰 수사 등을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수사 의뢰나 고소 등 사법 절차를 밟겠다는 구체적인 발언을 하지 않은 만큼 공방에서 그칠 것으로도 보인다.

 

둘은 이별한 이유, 데이트 성폭행 및 성관계 불법 촬영 여부 등 쟁점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앞서 두 사람은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여개월 간 교제를 했다.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2호’인 원종건씨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원종건 “母 비하했다”VS 전 여친 “일절 없었다”

 

원씨는 반박 글에서 “헤어진 이유는 A씨가 저와 어머니를 향해 비난과 욕설을 했기 때문”이라며 “A씨로부터 ‘네 엄마처럼 귀먹었냐’는 말을 듣고 난 뒤에는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단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청각 장애인 어머니를 둔 원씨는 이런 충격에 결국 이별을 제안했다고 한다.

 

A씨는 여성 회원이 다수로 알려진 온라인 커뮤니티 쭉방카페에 올린 재반박 글에서 “원씨 어머니에 대해 일체의 비하 발언을 한 적 없다”며 “오히려 헤어질 때 ‘네가 무슨 효자 소년이냐. 네 어머니는 네가 그러는 것 알고 계시냐’고 말을 한 적 있다”고 했다.

 

앞서 원씨는 2005년 13살 나이로 MBC 예능 프로그램 ‘느낌표’의 ‘눈을 떠요’ 코너에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는데, 당시 방송을 통해 개안 수술을 받은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효심으로 시청자에게 감동을 전했다.

 

A씨는 “원씨와 교제 당시 그의 어머니가 뒤에 앉아있었는데도 성추행은 계속됐고, (어머니가) 신장수술을 받은 당시에도 간병인이 있단 이유로 우리 집에 머물렀었다”고도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의 4·15 국회의원 총선거 ‘영입 인재 2호’였다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에 자격을 자진 반납하고 탈당한 원종건씨의 전 여자 친구인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다리를 촬영해 올린 사진. A씨는 최초 폭로 당시 사귀는 동안 원씨의 강압적 성관계 요구로 다친 다리(위)를 공개했고, 지난 4일 ‘평소 멍이 잘 생긴다’는 원씨의 반박에 대한 재반박 글을 올리면서는 상처가 없다며 다시 사진(아래)을 올렸다. 쭉빵카페 갈무리.

 

◆원종건 “데이트 성폭행 없었다” VS 전 여친 “폭력에 다리 상처”

 

원씨는 또 반박 글에서 “A씨가 주장하듯 ‘데이트 성폭행이 있었다’는 말은 결코 사실이 아니며, A씨 다리의 상처는 저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며 ”A씨는 평소 ‘다리에 멍이 잘 생긴다’며 메신저로 다리 사진을 보내온 적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7일에 쭉빵카페에 첫 폭로 글을 올리면서 원씨가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하다 생겼다며 멍이 든 다리를 찍은 사진진을 공개한 바 있다.

 

A씨는 재반박 글을 통해 “원씨가 올린 다리 상처에 대한 반박은 ‘왼쪽 무릎 위 피멍은 제 부주의로 생긴 상흔’이라고 이미 폭로 글을 통해 언급했다”며 ”다리에 멍이 잘 생기는 타입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상처가 없는 다리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의 4·15 국회의원 총선거 ‘영입 인재 2호’였다 전 여자 친구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에 자격을 자진 반납하고 탈당한 원종건씨가 지난 4일 여자 친구와 과거 주고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재구성해 올린 사진. 원씨는 전 여자 친구가 성관계 영상이나 자신의 성기를 찍은 사진을 보내 놀렸다며 ‘합의에 의한 성관계 촬영’임을 강변했다. 원종건 페이스북 갈무리

 

◆원종건 “합의로 촬영”VS 전 여친 “허락 쉽게 안해”

 

원씨는 반박 글에서 “A씨가 성관계를 원하지 않는다고 제게 이야기하는데도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이 과정을 불법으로 촬영한 적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A씨가 가진 삼각대, 휴대전화로 촬영을 했고 이 사실을 정확히 알렸다”며 “신체 사진을 연인 간 농담 소재로 삼았다”고 전했다.


원씨는 이와 함께 A씨가 성관계 영상과 원씨의 성기를 찍은 사진을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대화를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재반박 글에서 “원씨와 메신저 대화로 성적인 대화를 한 적 있지만 성관계 동영상을 선뜻 허락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또 원씨는 본인의 휴대전화 대신 자신의 휴대전화로 음란 영상을 동의 없이 혹은 강압적으로 촬영했다는 게 A씨의 전언이다.

 

A씨는 그 근거로 원씨가 강압적 성관계를 했던 당시 상황이라며 날짜와 시간이 적시된 텍스트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의 4·15 국회의원 총선거 ‘영입 인재 2호’였다 전 여자 친구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에 자격을 자진 반납하고 탈당한 원종건씨가 이별 후 전 여자 친구인 A씨가 보냈다며 공개한 문자 메시지(오른쪽 사진)는 두 사람이 결별한 것으로 알려진 당시인 지난해 9월9일로 받은 날짜가 명시돼있다. 왼쪽 사진은  A씨가 교제 시 헤어지자고 하면 원씨로부터 수차례 전화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며 공개한 휴대전화 화면 사진. 원종건 페이스북, 쭉빵카페 갈무리

 

◆원종건 “이별 후 집착 →명예훼손”vs 전 여친 “폭로 예고”

 

원씨는 반박 글에서 “이별 후 A씨는 본인의 말실수를 사과하며 재회를 원했으나 저는 다시 돌아갈 수 없다 생각했다”며 A씨와 나눈 이별 당시 마지막 연락이라는 문자를 공개했다.

 

이 장문의 문자를 보면  A씨는 ‘보고 싶어 힘들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A씨는 재반박 글을 통해 “원씨는 교제 시 헤어지자고 말을 하면 제게 수십통의 ‘미안하다’, ‘보고 싶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했다”며 “원씨에게 집착한 적 없다. 헤어진 이유는 데이트 폭력, 가스라이팅(정서적 학대), 원씨의 연락 두절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원씨로부터 온 부재중 전화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담은 휴대전화 화면을 공개했다.

 

A씨는 “(문자에서) 미안하다는 원씨의 사과는 데이트 폭력에 대한 게 아닌 폭언과 인격모독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원종건 “수사로 명예회복” VS 전 여친 “사과는 없었다”

 

원씨는 반박 글에서 “A씨는 연인 간 있었던 사적인 이야기를 왜곡해 제 명예를 훼손했다”며 “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논란이 발생했고 인재영입 자격도 반납, 민주당도 탈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향후 수사가 진행되면 모든 자료를 제출해 제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A씨는 재 반박글에서 앞서 이별 시 미투를 예고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원씨와 마지막 통화에서 ‘만행을 다 퍼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뒤늦게 마음이 약해져 원씨에게 말을 함부로 한 것에 대해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원씨도 제게 지난 일을 사과했으면 하는 마음에 연락을 했지만 그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더불어 지난해 9월19일 상담센터에 보냈다는 전자우편을 캡처한 사진을 올렸고, 또한 원씨와의 강압적 성관계로 산부인과를 방문한 기록해 정리해 공개했다.

 

A씨는 “의사가 원씨와의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해줬다”고도 고백했다. 

더불어민주당의 4·15 국회의원 총선거 ‘영입 인재 2호’였다 자격을 자진 반납하고 탈당한 원종건(가운데 사진 왼쪽)씨의 전 여자 친구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를 한 A씨(〃 〃 오른쪽)가 원씨로부터 가스라이팅(정서적 학대)을 당했다며 공개한 사진. 원씨가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바람에 긴소매와 긴 바지나 치마를 입어야 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쭉빵 카페 갈무리.

 

◆A씨 “원종건, 법적 처벌받게 할 것”

 

A씨는 글의 말미에서 “원씨와 교제 시에도 긴팔과 긴 바지를 입었다고 밝힌 증거”라며 원씨는 반소매의 여름옷을, 자신은 긴소매 윗두리와 긴 바지를 각각 입은 채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앞선 폭로 글에서 A씨는 “최고 35도가 넘는 여름에도 긴 와이셔츠에 청바지만 입고 다녔고, 다리를 다 덮는 긴 치마만 입었다”며 “쇄골과 가슴골이 보이면 ‘노출증 환자’라며 정신적으로 괴롭힌 적 있었다”고 폭로했었다.

 

A씨는 “원씨의 뻔뻔한 행동에 도저히 참을 수 없고, 원씨는 대학생, 고교생 시절부터 가스라이팅과 여성혐오 발언을 일삼아 왔다”며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의 범죄 행위를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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