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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택트렌즈만 착용해도 당뇨 진단할 수 있다

입력 : 2020-01-10 03:00:00 수정 : 2020-01-09 17: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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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연구팀, 피 뽑지 않아도 빛을 이용해 당뇨 진단할 수 있는 스마트 포토닉 콘택트렌즈 개발

피를 뽑지 않아도 빛을 이용, 당뇨를 진단할 수 있는 스마트 포토닉 콘택트렌즈와 웨어러블 의료기기가 개발됐다.

 

9일 포스텍에 따르면 한세광 교수팀이 미국 스탠포드 대학 제난 바오 교수 연구그룹, 스탠포드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당뇨 진단 및 당뇨성 망막질환 치료가 가능한 스마트 포토닉 콘택트렌즈와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개발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저널인 네이처 리뷰 머터리얼즈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당뇨 진단 및 치료용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당뇨 환자들은 식사 전후에 채혈을 통해 혈당을 측정해야 하고, 당뇨로 여러 가지 합병증에 걸리기 쉽다.

 

연구팀은 각막과 눈꺼풀 안쪽에 있는 혈관의 당 농도를 근적외선 빛으로 실시간 분석할 수 있는 초소형 발광다이오드(LED)와 광검출기가 장착된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 당뇨 진단에 성공했다. 또 초소형 발광다이오드가 장착된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당뇨성 망막질환이 있는 동물모델에 착용시키고 한 달 동안 규칙적으로 빛을 조사한 결과, 망막 신생혈관 생성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스마트 LED 콘택트렌즈가 당뇨성 망막증 치료에 적용 가능하다는 것을 검증했다.

 

이 같은 스마트 LED 콘택트렌즈를 당뇨 환자들이 착용하면 혈당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될 뿐 아니라 당뇨 합병증에 의한 망막증 치료도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한 교수팀은 눈물 속에 있는 당 농도를 분석해 당뇨를 진단할 수 있는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올 상반기에 연구자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피부에 있는 땀의 당 농도를 고민감도로 분석할 수 있는 스마트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개발, 당뇨 진단에 적용할 수 있음을 검증했다. 또 바이오 진단 및 치료 시스템 개발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화이바이오메드와 함께 당뇨 진단결과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블루투스 데이터 전송시스템도 개발했다.

 

한 교수는 “빛으로 당뇨를 진단하고 당뇨 망막증을 치료할 수 있는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며 “스탠포드 의과대학과 글로벌 공동연구를 통해 스마트 콘택트렌즈, 스마트 웨어러블 의료기기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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