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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쿠폰'에 경쟁하듯 후기까지…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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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5-22 15:31:31 수정 : 2019-05-22 16: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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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추적 피하려 사이트 주소 50여 차례 바꿔

일본의 서버를 빌려 성매매 홍보용 인터넷 사이트를 만든 뒤 전국 성매매업소 2600여곳을 홍보해주고 200억원대의 광고비를 챙겨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은 22일 성매매 알선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인터넷 사이트운영 총책 A(36)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게시판 관리자 등 34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15년부터 3년간 일본에 서버를 두고 성매매업소를 홍보하는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전국 성매매업소 2613곳에서 월 30만∼70만원의 광고료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이렇게 챙긴 불법 광고료는 210억여원에 달했다. 성매매업소 정보를 얻기 위해 이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만 7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을 행태별·지역별로 나누고 게시판마다 관리자인 ‘방장’을 따로 둬 관리했다.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당 사이트 주소를 50여 차례나 바꿨다. 방장에게 월급 형태로 성매매 무료 쿠폰을 지급했고, 핵심 운영자 5명에게는 명절 선물과 현금도 건넸다.

 

게시판 방장은 우수 성매매 후기 작성 회원에게 매달 성매매 무료쿠폰과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등 피라미드 형태로 조직이 운영된 것으로 조사됐다. 성 매수자들은 쿠폰을 받기 위해 경쟁하듯 후기를 게시하거나 사이트에 올라온 성매매업소 후기와 연락처 등을 보고 업소를 이용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필리핀에 거주하는 서버 및 자금관리 담당 B(46)씨를 인터폴을 통해 수배하고 일본 소재 서버 폐쇄를 위해 필리핀·일본 경찰과 국제공조 수사를 진행 중이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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