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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당직자 측근 임명 강행… 바른정당계 “날치기” 반발

입력 : 2019-05-20 18:53:08 수정 : 2019-05-20 23: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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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내홍 일촉즉발 / 정책위의장에 채이배 등 인선 / 바른정당계, 긴급최고위 요청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왼쪽)와 오신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하상윤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오신환 원내대표의 반대에도 주요 당직자 인선을 강행하면서 당내 갈등이 일촉즉발 상태에 빠졌다.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 지 2주차에 들어섰지만 내홍수습은커녕 더욱 악화하는 양상이다.

 

손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에 초선 비례대표인 채이배·임재훈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공석인 수석대변인에는 역시 초선 비례대표인 최도자 의원이 선임됐다. 손 대표는 바른정당계의 반발에도 “지난주부터 협의했다”며 임명을 강행했다.

 

오 원내대표를 포함한 바른정당계는 즉각 반발하며 손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비공개회의에서 채이배 신임 정책위의장을 자신이 주관하는 원내대책회의에 참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춰야 하므로 (당 대표의) 임명권을 떠나서 원내대표와 의견을 조율하는 게 상식”이라며 “긴급하게 안건을 상정해 날치기 통과시키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따졌다.

 

바른정당 출신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등 3명도 즉각 손 대표의 당직 임명 철회안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최고위원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현재 당 최고위는 9명으로 구성돼 있어 소집요건을 충족한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김수민 최고위원을 원내대변인에, 유의동·지상욱·김삼화·신용현 의원을 원내부대표에 임명했다. 현재 최고위 구성이 손 대표 측 4명, 오 원내대표 측 4명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캐스팅 보트’로 지목되는 김 최고위원이 오 원내대표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되면서 오 원내대표에게 더욱 힘이 쏠리게 됐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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