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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2.6% '1000원→1원' 화폐개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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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5-20 18:04:56 수정 : 2019-05-20 18: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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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검토한 바 없다"/ "국민 합의 이뤄지지 않은 리디노미네이션, 경제에 도움 안 돼"

국민 절반 이상이 1000원을 1원으로조정하는 이른바 원화 리디노미네이션(화폐 단위를 변경하는 일)에 대해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리디노미네이션 찬반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물가인상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바꾸지 말아야 한다’는 반대 응답이 52.6%였다. ‘경제규모에 맞춰 화폐단위를 바꿔야 한다'는 찬성 응답은 32.0%로, 반대 의견보다 20.6%p(포인트) 낮았다. 모름·무응답은 15.4%였다.

 

세부적으로는 충청권과 30대, 진보층,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찬성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왔다. 반대 여론은 서울과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경기·인천 등 지역에서 과반을 차지했다. 광주·전라에서도 45.2%를 기록했다. 또 20대와 40대, 50대, 60대에서도 절반을 넘었으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60% 이상이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부정적인 의사를 드러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7547명에게 접촉해 최종 504명이 응답을 완료, 6.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20일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해 “검토한 적도 없고 추진계획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일부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의 기대효과, 장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기 때문에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모아지기도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경제 대내외 여건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럴 때 국민적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리디노미네이션을 둘러싸고 논란이 진행되는 것은 우리 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에서 최근 외환시장을 두고 개입성 발언이 나왔다는 질문에 대해 이 총재는 "부총리께서 언급했으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원/달러 환율 급등세를 두고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과도한 쏠림현상이 있다면 정부는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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