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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이 전쟁 원하면 ‘종말’ 맞이할 것"

입력 : 2019-05-20 15:45:15 수정 : 2019-05-20 15: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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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전쟁을 원하면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가 중동 페르시아 만에 있는 미군 군함을 타격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자 트위터를 통해 “다시는 미국에 협박을 가하지 말라”고 고강도 경고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간 충돌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에 강·온 양면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한 위협과는 달리 이날 방송된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는 상대적으로 온건한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뉴스에 “나는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를 바라고, 그들이 우리를 위협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나는 이란과 전쟁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나면 경제가 무너지고, 무엇보다 사람이 죽는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싸우고 싶지 않으나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하도록 놔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에도 이란과 전쟁을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었다.

 

미 의회 전문지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종말’ 위협을 가한 것은 지난 2017년 핵·미사일 시험을 강행하던 북한에 ‘화염과 분노’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했던 것과 유사한 수사라고 전했다. 주방위군 소속으로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던 민주당 털시 개버드(38·하와이) 하원의원은 이날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향하는 위험한 길로 우리를 이끌고 있다”고 했고, 해병대 장교 출신의 세스 몰턴(40·매사추세츠) 하원의원도 ABC에 “트럼프 정부가 페르시아만에 병력을 추가로 배치하면 우리가 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CNN 방송은 백악관 내 강경파 참모들의 태도를 보면 지난 2002년 이라크전 발발 당시와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조지 W. 부시 대통령 때와는 달리 명확한 후속 결정을 내리지 않아 미국이 당장 군사 작전에 돌입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이 방송이 전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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